여리고 성 Jericho castle

전세계 여행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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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여행명소


여리고 성 Jericho castle

유은주 0 93
국가 2자리코드
code2
IL
유엔 구분
un_subregion
Western Asia
국가명 한글
country_kname
이스라엘
한글설명
expl

3300여년 동안 침묵을 깨고 여리고성(예리코·수 2:1)이 그 모습을 세상에 드러낸 것은 최근이었다. 1999년 ‘Creation Ex Nihilo Journal’에 실린 성서고고학의 대가 브라이언트 우드 박사의 논문은 여리고성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드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요단 계곡에 위치한 여리고성은 고고학적으로 가나안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성곽도시로 밝혀졌다. 길이가 450㎞나 되는 요단(요르단) 계곡은 헬몬산으로부터 남쪽으로는 아카바만 그리고 케냐와 탄자니아를 거쳐 모잠비크까지 이어진다. 계곡의 가장 낮은 곳은 해수면보다 396뻍나 낮은 사해 부근이다. 여리고는 이런 요단 계곡 주변의 황량한 사막 한 가운데 위치해 있었으며 그 안에 펼쳐진 이른바 ‘녹색 카펫’이나 다름 없었다.

그래서 여리고의 토질은 기름졌으며 이런 토질 덕분에 오렌지 바나나 대추야자 등 열대 과일이 풍성했다. 여름에는 메마르고 매우 무더웠지만 겨울과 봄에는 수많은 꽃들이 뿜어내는 향기로 도시 전체가 거대한 향수 항아리에 담겨 있는 듯했다. 바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었다. 이런 아름다움을 놓칠세라 주변의 부호들은 이곳을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는 게 발굴팀들의 전언이다. 당시 클레오파트라 그리고 헤롯의 궁전과 별장이 있었던 휴양지로도 유명하다. 지도상 지금의 델알술탄지역이며 오늘날에도 나쁜 물에 소금을 넣어 좋은 물로 만든 엘리사의 샘물(왕상 2:21)이 솟아나고 있다. 신약에 소개되는 여리고는 구약에 등장하는 여리고와 지리적 측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구약의 여리고보다 남쪽으로 조금 비켜난 아브엘 알라익이라고 불리는 폐허지역이 바로 신약의 여리고다. 예수가 이곳을 지나다가 삭개오를 만난 곳(눅 19:1)이기도 하며 현재 예루살렘에서 암만에 이르는 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구약에 등장하는 성곽도시 여리고(수 6:16)는 1868년 첫 발굴이 시작될 때까지 누구도 고대 도시의 유적으로 생각하지 못할 만큼 흙으로 뒤덮인 언덕에 불과했다. 하지만 성서의 무오성에 한 점 의혹을 갖지 않았던 전 세계 고고학자들의 끈질긴 발굴작업으로 여리고성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첫 발굴은 1908년 오스트리아의 셀린 박사에 의해 시작됐으며 본격적인 발굴은 1930∼36년 영국의 고고학자 존 가스탕,1952∼1958년 역시 영국의 여류 고고학자 캐더린 케니언,1997년 이탈리아 탐사팀 등에 의해 이뤄졌다. 무려 100여년에 걸쳐 발굴에 참여한 고고학자와 그들은 도운 스태프는 모두 1만여명에 달한다. 우드 박사의 논문은 100여년 동안에 걸친 유적 발굴에 관한 보고서를 분석한 내용에 근거하고 있다. 여리고성은 외벽과 내벽 등 두겹으로 돼 있으며 외벽은 5m 정도 높이의 기초 성벽 위에 두께 2m,높이 7m의 진흙벽돌 벽으로 세워졌다. 내벽은 지상으로부터 높이가 14m 정도 되는 둑 위에 다시 높이 솟아오른 내성벽의 구조로 설계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구조를 지닌 이중 성벽이었다(사진 참조). 여리고성에 거주했던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집안의 벽을 그림으로 장식했고 죽은 사람의 두개골을 방바닥에 매장하는 풍습을 지녔던 것으로 발굴 결과 드러났다. 또한 진흙으로 빚은 여자의 형상과 동물들도 발견돼 진흙이 성벽을 쌓는 벽돌 뿐 아니라 이들의 문명과 문화,그리고 삶에 깊이 연관돼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주거지에서 터키 지역에서만 생산됐던 오석(Turquolse)이 발견돼 여리고는 먼 지역들과 활발하게 교역했음을 입증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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