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돌라는 이탈리아말로 ‘흔들리다’라는 뜻입니다.  길이 10m 이내, 너비 1.2∼1.6m정도의 배로 관광객 유람용으로 이용되는 곤돌라는 고대의 배 모양을 본떠 만들었는데, 선수와 선미가 휘어져 올라가 있는 모양입니다. 중앙의 지붕이 낮은 객실에 5∼6명을 태우고, 선수와 선미에서 두 사람의 뱃사공이 3m 정도의 긴 노를 젓어 가며 움직입니다. 베네치아시는 운하가 도로의 역할을 하는 수상도시이어서 곤돌라는 11세기경부터 시내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16세기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야채와 식료품 등도 운반하였으며, 그 수는 약 1만 척에 달할정도로 많은 곤돌라가 이용되었습니다. 배의 색채는 1562년 베네치아 시령에 따라 검은색으로 통일되었는데 오늘날은 모터 보트의 보급으로 겨우 수백 척 정도가 남아 있을 뿐입니다. 곤돌라를 운행하는 곤돌리에는 고수익을 올릴수 있는 전문직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