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리아나 군도 Northern Mariana Islands
사이판의 최북단 사바네타 곶(Sabaneta Point)과 라구아 카탄곶(Lagua Katan Point) 사이에 자리한 절벽으로 80미터 높이의 깎아지른 아찔한 절벽이 짙푸른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시원스럽게 탁 트인 시야 덕분에 사이판의 멋진 풍경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만세 절벽’이라는 이름 뒤에는 전쟁의 아픈 역사가 숨어 있는 곳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4년 미군이 사이판에 들어오면서,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일본 군인 및 일반인들이 천황 만세를 외치며 뛰어내린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낚시하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운이 좋으면 바다거북이 절벽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다이빙 포인트로, 로타 남서부 육지 쪽으로 움푹 들어간 만 끝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수심이 5미터에서 60미터까지 다양한 것이 특징이며, 5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열대어와 문어, 거북, 산호까지 다채로운 수중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비치 다이빙 포인트. 섬 남동쪽 절벽 아래 펼쳐진 라오라오 비치는 물살 이 잔잔한 편이며, 오브잔 비치와 마찬가지로 해변에서 걸어 들어갈 수 있어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물고기는 물론, 운이 좋으면 거북이까지 볼 수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 노역 등을 위해 징용당하여 사이판에서 희생된 한국인들의 영혼을 추모하기 위해 1981년 건립되었습니다. 위령탑 상단에 있는 독수리가 한반도를 향하고 있어, 조상들의 넋을 고국으로 모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만세 절벽이나 자살 절벽보다는 한국 여행객에게 훨씬 의미 있는 장소로 위령탑에서 50미터 떨어진 곳에 일본군 최후사령부가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에 쫓기던 일본인이 마지막까지 저항한 사이판 최후의 격전지입니다.
만세 절벽 뒤쪽으로 해발 249미터 높이의 병풍처럼 펼쳐진 마피(Marpi) 산 산정의 서쪽 절벽입니다. 산의 남쪽은 완만한 경사면이지만 만세 절벽을 향해 있는 북쪽은 거친 절벽이 솟아 있습니다. 이곳 역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에 항복하기를 거부한 일본군이 몸을 던진 곳으로, 병사가 만세 절벽에서 바다로 뛰어내리는 동안 일본 장교들은 이곳에서 절벽 아래 들판으로 몸을 던졌다고 합니다. 정상에는 평화기념공원과 전망대가 들어서 있으며, 만세 절벽과 태평양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사이판 만세 절벽의 스포트라이트처럼, 해저 동굴 안으로 햇빛이 비춰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 로타에도 있습니다. 로타 홀의 동굴 안으로 들어가려면 수심 12 미터까지 잠수해야 하며, 동굴 윗부분의 풍경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배를 타고 접근하는 보트 다이빙 명소입니다.
티니안의 다이빙 스폿은 서해안 중부에 모여 있는데, 플레밍 포인트도 그 중 하나입니다. 아름다운 수중 절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인근의 티니안 그로토(Tinian Grotto)와 함께 보트 다이빙 명소로 꼽힙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동굴을 누비며 다이빙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