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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자체 쓰레기매립지 영흥도 확정

입력 : 2021-03-05 03:20:00 수정 : 2021-03-05 02: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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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종료 수도권매립지 대체지
폐기물 소각 뒤 매립… 40년 사용
영흥 제2대교 건설계획도 내놔
“年 50억 발전기금으로 주민 설득”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비한 인천시의 자체매립지 조성 지역으로 옹진군 영흥면이 낙점됐다. 인천시는 대부도에서 영흥도를 직접 연결하는 ‘영흥 제2대교’를 건설해 진출입 시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매년 50억원 안팎의 현지 발전기금을 지원하는 등의 인센티브로 주민 설득에 나설 방침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4일 옹진군 영흥도를 인천에코랜드(가칭·조감도) 최종 후보지로 확정, 발표했다. 박 시장은 “영흥을 환경특별시 인천의 중심이자 친환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특별한 섬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한 인천에코랜드 조성계획(안)을 보면 대부도(구봉도 일원)에서 영흥도(십리포 일원)까지 5∼6㎞ 구간을 2차로(자전거도로 및 인도)로 잇는 영흥 제2대교를 놓는다. 이때 대부도 중심이나 선재도를 거치지 않아 인천 내륙에서 영흥까지 1시간 걸리던 거리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영흥면 외리에 설치될 에코랜드는 부지면적이 15만㎡ 미만, 용량 234만㎥ 규모다. 생활폐기물을 현재처럼 직매립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원순환센터에서 소각한 뒤 발생하는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만 묻게 된다. 시는 하루 161t가량이 반입돼 단계별 10년씩 약 40년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하 30∼40m 깊이에 점토처리와 고강도 차수막을 설치해 외부와는 차단된 상태로 지어진다. 상부는 돔형으로 만들고 매립이 종료된 이후에는 공원 또는 야외체육시설 등으로 탈바꿈시켜 주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주변지역에 대한 파격적 지원방안도 내놨다. 먼저 인천시내 생활폐기물 발생량 기준으로 연간 50여억원의 발전기금이 제공된다. 편익시설로는 근린공원 및 체육시설(100억원 이상)이 갖춰지고 3만3000㎡ 면적의 주민공동 사용 토지가 마련된다. 주민들이 원할 경우 에코랜드의 관리·운영을 맡겨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여러 숙원사업도 풀어낼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돕는다. 세부내용은 향후 주민협의체와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에코랜드 이외 군·구에 대해서는 폐기물 반입에 따른 가산징수금제(수도권매립지는 반입수수료의 50%)를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영흥도를 수도권 관광랜드마크로 변화시킬 수 있는 종합개발계획 수립 용역도 실시하기로 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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