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이 지나고도 전체 완공을 못하고 있는 김해관광유통단지/사진=김해시
14년이 지나고도 전체 완공을 못하고 있는 김해관광유통단지/사진=김해시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롯데에 김해시가 빨리 진행해 달라고 통 사정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1996년 10월29일 경상남도와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 협약을 체결하고 무려 7년이 지난 2013년에 부지준공을 했다. 그러나 또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3단계 사업을 꼼수 착공만하고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이같은 행보를 보이는 롯데에 사업을 빨리 추진해줄 것을 간청하고 있는 김해시는 지난 26일 허성곤 김해시장과 롯데백화점사업부 대표와의 면담이 결국 불발됐다고 밝혔다.


그 동안 김해시는 사업시행 촉구 공문 발송 4회, 경남도 및 롯데와의 연석회의 4회, 실무협의체 구성 및 운영 7회를 거쳐, 작년 6월 11일에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이사를 만나 전국체전 이전 3단계사업 완료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사업의 변화는 없었다.

이에 김해시장 명의의 서한문을 롯데그룹 회장 및 롯데쇼핑 대표에게 각각 발송했으나 롯데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후 경상남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업의 부진함에 대한 질책이 이어졌으며, 급기야 지난 23일 김해시의회에서 유통단지 사업 조속 준공 및 개발이익금 지역 환원 촉구 결의안이 채택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김해시장과 롯데백화점사업부 대표의 면담은 지지부진한 유통단지 조성사업을 타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뻔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김해시는 전국체전 이전에 3단계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롯데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향후 계획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12월16일까지 밝혀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에게 공식적으로 만남을 요청한다고 밝혀 사실상 담판에 나섰다.

김해관광유통단지는 1996년 10월29일 경상남도와 롯데와의 협약체결을 시작으로 2013년 부지준공 되었으며, 상부시설은 총 3단계로 진행되어 1단계 사업은 2008년에 농수산유통센터, 아울렛몰, 물류센터를 완료하고, 2단계 사업은 시네마 등 아울렛 증축과 워터파크 완료로 2015년에 근근이 준공됐다.

그러나 관광휴양시설이 집중된 3단계 사업은 이행강제금 부과 하루 전 착공 신고하여 꼼수착공이라는 비난을 받았고, 특히 호텔•콘도 및 마트 시설 등은 굴착공사 이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시민들의 분노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