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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금강산 해금강호텔 빠르게 철거…건물 내부 보일 정도"

VOA "열흘 만에 해체 작업 상당 진행" 보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2-03-17 07:26 송고 | 2022-03-17 09:18 최종수정
통일부가 29일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 남측 시설 중 '해금강 호텔'. 현대아산이 소유·운영, 2000년 10월 개관한 해금강 호텔은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으로 구성, 객실 160실과 식·음료 시설, 부대시설을 갖췄다. (통일부 제공) 2019.10.29/뉴스1
통일부가 29일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 남측 시설 중 '해금강 호텔'. 현대아산이 소유·운영, 2000년 10월 개관한 해금강 호텔은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으로 구성, 객실 160실과 식·음료 시설, 부대시설을 갖췄다. (통일부 제공) 2019.10.29/뉴스1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의 우리 측 시설인 해금강호텔을 빠른 속도로 해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17일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VOA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해금강호텔 철거 정황이 포착된 지 열흘 만에 건물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로 해체작업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전했다.
해금강호텔의 옥상 부분이 구멍이 뚫린 듯 어두운 색을 띠고 있으며 기존 건물을 알아볼 수 있게 해줬던 흰색은 이제 건물의 뒷부분과 남쪽 외벽에만 일부 남아있다고 VOA는 설명했다.

또 해체작업이 몇 층까지 진행됐는지는 판독이 어렵지만 옥상을 통해 건물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까지 작업이 이뤄져 건물 기능은 더이상 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호텔 앞쪽 육지 부분에 중장비 혹은 건물 자재로 보이는 물체들도 포착돼 공사가 한창인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앞서 VOA는 위성사진을 분석해 북한이 지난 6일부터 본격적인 해금강호텔 해체 작업에 돌입한 정황이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019년 10월 금강산을 찾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오랜 기간 방치돼 '너절해진' 남측 시설을 '남측의 관계기관과의 협의 하에' 철거할 것을 지시했다.

남북은 이 문제로 몇 차례 통지문을 주고받다가 이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모든 논의와 철거가 중단됐었다. 최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 철거 동향과 관련해 북측은 우리 측에 아무런 통보를 한 바 없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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