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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출마’ 심사숙고 들어간 유승민

입력 : 2022-03-17 07:00:00 수정 : 2022-03-17 15: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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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선 "대선 주자급이 나서야"…이르면 내주 입장 밝힐 듯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제공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측근들과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1에 따르면 대선 경선 패배 후 정계 은퇴를 고려하던 그는 '사즉생의 심정으로 결단해야 한다'는 권유를 받고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은 이르면 다음 주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측근들은 "대선주자급 인물이 출마해야 한다", "일주일 내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등 경기도지사 출마를 적극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유 전 의원은 대선이 끝난 후에는 정계에서 은퇴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나오고 있어 본인도 당황한 기색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그는 "은퇴하거나 출마하거나 사즉생의 심정으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려면 오는 4월3일까지 주소를 옮겨야 한다는 구체적인 조언도 나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특정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피선거권을 얻으려면 해당 관할에 60일 전에 주민등록을 이전 해야 한다. 유 전 의원은 현재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거주 중이다. 한 의원은 "일주일 내에 결단을 내리고 주소를 옮기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유 전 의원이 적격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도가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하면 '대선주자급' 인물이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4·7 재보궐선거와 20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부동산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다면 경제전문가인 유 전 의원이 높은 경쟁력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측근들의 권유를 묵묵히 듣고 난 뒤 "고민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양한 의견과 여론을 살핀 뒤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 의원은 "유 전 의원이 깊이 숙고한 뒤 곧 결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재로서는 어느 쪽에 기울지 않고 고민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까지 국민의힘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함진규 전 의원과 천강정 경기도당 치과의사네트워킹 위원장 둘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과 정병국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강용석 변호사는 전날(15일) 경지도지사 출마를 선언했지만 재입당 문제가 남아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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