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 공공스포츠클럽 '하나클라이밍짐' 순항 [오!쎈대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3.17 06: 20

대전하나시티즌이 운영 중인 공공스포츠클럽 ‘하나클라이밍짐’이 순항하고 있다.
대전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서 주관한 ‘2020년 학교연계형(한종목) 스포츠클럽 2차 공모’에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으로 지원, K리그 최초 공공스포츠클럽 운영 구단으로 선정되어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였다. 
공공스포츠클럽은 시설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그동안 지자체 위주로 운영되고 있었지만 대전은 재창단과 함께 대전월드컵경기장 관리위탁을 맡게 되며 스포츠클럽 운영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바 있다. 하나클라이밍짐은 그 첫 번째 도전이었다. 

지난해 11월 대전월드컵경기장 남서관 1층에 개장한 하나클라이밍짐은 초보자 강습벽, 지구력 벽, 볼더링 벽 등 여러 등반 벽과 어플을 통해 전 세계 스포츠 클라이머들과 함께 문제를 공유하는 문보드, 킬터보드 등이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코스의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대전은 동호인 뿐만 아니라 전문 선수의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그 결과 하나클라이밍짐 소속 선수 2명(은찬영, 윤세인)은 대전광역시 산악연맹이 주관한 스포츠클라이밍 대표 선발전에 출전, 대전광역시 대표로 선발되며 2022 전국체전 출전권을 얻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었다. 
지난 15일 안산과 경기를 앞두고 직접 찾은 하나클라이밍짐은 대전 내 최상위권 규모를 자랑했다. 116평 규모의 하나클라이밍짐은 지구력 벽, 볼더링 벽 등 여러 등반벽을 비롯해 전문 클라이머들이 즐길 수 있는 문보드, 킬터보드 등도 마련돼 있다. 문보드는 LED를 통해 등반을 위한 루트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고 킬터보드는 150도까지 움직인다. 대전은 하나클라이밍짐의 전문적인 운영을 위해 국내 단 4명 뿐인 국제산악연맹 공인 국제루트세터를 초빙, 대전 뿐만 아니라 국내 어느 곳에서도 뒤지지 않는 시설을 만들었다. 
또한 공공스포츠클럽인 만큼 동호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용요금을 30% 정도 저렴하게 책정했다. 그 결과 개장 이후 약 5개월 동안 200여명의 정규 회원이 등록하는 등 지역 내에서 열띤 호응을 얻고 있으며 전문체육인, 생활체육인 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의 방문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전은 하나클라이밍짐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스포츠클럽을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스포츠클럽의 운영 이유는 대전시민들의 건강과 건전한 여가 생활을 돕는 것이다. 하나클라이밍짐을 시작으로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클럽을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 방문했던 하나클라이밍짐은 시설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최근 트렌드에 맞는 색감과 디자인으로 ‘힙'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대전 관계자는 "첫 도전인 만큼 구단의 많은 부서가 협업하여 이 공간을 조성했다. 하나클라이밍짐을 시작으로 대전월드컵경기장을 대전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밀 것"이라고 전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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