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백신을 접종한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를 발표하면서 항공권 예약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정부가 백신을 접종한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를 발표하면서 항공권 예약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백신을 접종한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기로 하면서 여행업계의 해외여행 예약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랑풍선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홈페이지 유입량이 4일 전(7~10일)에 비해 120% 늘어났고 예약 건수도 85%가량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신규 회원 가입자 역시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고객 상품 문의량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지역별 상품 예약 비중은 필리핀 세부(24%) 터키(21%) 스페인(20%) 순으로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 하와이(10%) 싱가포르(8%) 사이판(5%) 이탈리아(3%) 포르투갈(3%) 스위스(3%)가 뒤를 이었다. 아직 해외여행에 대한 부담으로 국내를 찾는 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제주(3%)도 꾸준한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랑풍선은 여행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을 대비해 바로 출발할 수 있는 지역을 위주로 패키지 상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정부의 해외 입국자 격리 면제 발표에 향후 양국 간 자가 격리가 해제되는 지역이 점차 늘어갈 것으로 예상돼 여러 항공사 및 관광청 등과의 협업을 늘려나가는 등 마케팅에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터파크 투어는 정부의 해외 입국자 국내 격리 면제 발표 후 해외 항공권 예약이 급증했다. 인터파크투어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해외항공 전체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873%, 전월동기대비 2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예약이 이루어진 해외항공 노선별 점유율은 미주(39.1%) 유럽(31.5%) 동남아(18.9%) 대양주(6.9%) 일본(3.3%) 중국(0.3%) 순으로 나타났다.

점유율이 높은 상위 4개 노선의 상승세가 두드려졌다. 미주, 유럽, 동남아, 대양주 각 노선별 예약 증가율은 전월 대비 각각 351%, 294%, 187%, 359% 늘어났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당분간은 가까운 휴양지로 수요가 몰리고 휴가 시즌에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장거리 여행을 떠나며 장거리 노선의 인기도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이후 진정한 해외여행 정상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고객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항공사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최상의 서비스와 항공 운임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자가격리 면제는 해외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는 신호탄이 된 것 같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완전히 종식된 건 아니기에 안전을 제일 큰 선결 과제로 생각하며 향후에 방문할 외국인들을 고려해 한류 관광 등 차별화된 콘텐츠들을 발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