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6000억·영업이익 ‘5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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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조폐공사가 2021년 결산 결과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5506억원, 영업이익은 10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5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2020년 대규모 매출채권 미회수, 코로나로 인한 여권 수요 급감 등으로 매출 5318억 원, 영업적자 142억 원을 기록했던 공사는 지난해 큰 폭의 영업적자가 예상됐지만 비상경영 TF를 구성해 경영 개선 활동에 나서 V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조폐공사는 올해 매출 도전 목표 6000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은행권‧여권 매출 증가, ICT부문 매출 가시화, 골드바 판매 증가  

    조폐공사의 지난해 주요 매출은 △은행권 1165억 원 △주화제품 1143억 원 △ID 제품 859억 원 △보안인쇄 895억 원 △골드바 783억 원 △면펄프 226억 원 △ICT사업 174억 원 △보안용지 144억 원 △정품인증 63억 원 △기타 54억 원이다.

    작년에는 5만원권 대한 수요 증가로 은행권 발주량이 증가했고, 차세대 전자여권 사업 본격 시행으로 이 부문도 증가했으며, ICT 부문 매출이 가시화됐다.

    공사는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을 70여개 지자체에 제공해 전년 대비 34억 원 증가한 70억원 의 매출액을 올렸고, 올해 시범운영 중인 모바일 운전면허증 구축사업 등에서 신규 매출이 발생해 ICT 부문에서 총 1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손흥민 기념메달, 반가사유상 기념메달 등 다양한 메달 제품과 뛰어난 품질의 오롯 골드바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비상경영 선포, 직원‧경영진 합심 위기 극복

    공사는 위기 돌파를 위해 지난 3월 비상경영 TF를 구축해 △사업별 경쟁력 강화 △현안 해결 △미래 전략 수립 등의 업무를 추진한데 이어 각 제조 현장에서 생산성 향상 및 경비 절감 노력과 함께 대외적으로 관련 부처와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폐공사의 주축 사업인 화폐와 전자여권 사업에서 상당한 영업손익 개선효과를 올렸다. 

    비용은 대규모 신규 생산설비의 도입으로 감가상각비 등의 압박이 있었음에도,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여 경상경비 10%, 재료비를 1.5% 각각 절감했다. 

    각종 투자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통해 불필요한 현금 유출을 최대한 억제해 차입금을 최소화해 이자비용 절감 등의 노력으로 영업이익 1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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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ICT 매출 본격화, 매출 6000억‧영업 이익 50억 목표

    공사는 현금 없는 사회가 본격 도래하면서 디지털 전환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모바일 신분증 △전자서명 공통기반 사업 △모바일 지역사랑 상품권 등 3개 ICT 사업부문을 올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행정안전부로부터 모바일 신분증 및 전자서명 전문기관으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 1월말부터 서울‧대전을 중심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범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시범사업을 거쳐 7월부터 발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한다.

    공사는 향후 몇 년 내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현행 운전면허증을 단순히 대체하는 것을 뛰어넘어 훨씬 더 많은 국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보고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이용해 신분 인증이 가능해짐에 따라 은행, 편의점 등은 물론 무인 자판기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될 전망이다. 

    공사는 화폐 및 플라스틱 신분증 사업을 통해 쌓은 위변조 방지 기술을 더욱 발전시킨 첨단 보안 기술을 디지털 운전면허증에 적용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이와 함께 올해 ‘전자서명 공통기반 사업’을 다른 공공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자서명 공통기반 사업은 국세청 등 주요 공공 웹사이트에서 국민들이 다양한 전자서명 인증 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행정안전부와 조폐공사는 ‘전자서명인증 공통기반 활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공사는 현재 국세청 등 50여개 정부 기관과 협약을 한 데 이어 올해 110여개 공공 웹사이트로 확대해 서비스 폭을 넓히고, 지역사랑 상품권 플랫폼 ‘chak(착)’을 광역단위 통합플랫폼으로 확장 구축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지자체들을 한데 묶어 광역자치단체 중심의 통합플랫폼을 구축할 경우 평생교육바우처 등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정책수당을 지급하는 채널로 더욱 편리한 서비스 제공할 수 있으며, 특히 쇼핑몰, 관광명소 등과 연계시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진다.

    공사는 2021년 말 기준 70개 지자체 150만 가입자에서 올해 말에는 80여개 지자체에 가입자 수가 2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장식 사장은 “경영진과 직원들이 위기의식을 공유해 노력한 결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올해는 본원적 사업인 화폐사업 고도화와 차세대 전자여권 생산 안정화에 힘쓰고, ICT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도전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