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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바이든...초반 지지도 2차 세계대전 이후 역대 대통령 중 최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0.24 14:11
바이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과 아프간 철수 등으로 인해 초반 지지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대통령 가운데 최악 수준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대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도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갤럽 여론조사 내용을 소개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 이유를 분석했다.

보통 대통령 지지도는 ‘허니문 효과’로 임기 초기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한다.

그러나 이러한 점을 감안해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도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텔레그래프는 평가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지지도는 첫 3개월인 1월 20일부터 4월 19일까지는 평균 56.0%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3개월인 7월 20일부터 10월 19일까지는 44.7%로 낮아졌다. 임기 초기 9개월간 지지도가 11.3%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지지율 하락 기록 보유자인 버락 오바마의 10.1%보다도 크다.

임기 중 인기 없기로 유명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지지도는 8.9%포인트 하락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포인트 떨어졌다.

이와 달리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지지도는 취임 후 9개월간 13.1% 상승했다. 아버지 부시도 12.0%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의 7~10월 평균 지지율은 44.7%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2차대전 이후 역대 11명의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낮다.

이처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도가 추락한 것은 7월 코로나19 재확산과 8월 중순 아프가니스탄 철군 선언, 인플레이션 및 공급망 마비 등의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사회간접자본(SOC)을 보강하고, 사회안전망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정부지출을 추진 중이나, 민주당 내에서도 강하게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텔레그래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 머무르기보다는 델라웨어의 고향집 등을 더 선호한다고 진단했다.

그가 백악관 밖에 머문 기간은 마러라고 리조트 등지에서 자주 머문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도 길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도는 상승세다. 퀴니피액 대학이 최근 벌인 설문조사에서 공화당원 응답자의 78%가 2024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서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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