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촌과 함께하는 ‘엄마랑여행’ 강원 영월 농촌여행 성료
농어촌공사, 이색 농촌여행 패키지로 인기몰이
농촌여행 활성화를 위해 특별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할 것 
2020-08-01 19:41:00 , 수정 : 2020-08-01 21:16:07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엄마와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많은 여행 중에서도 엄마와 딸이 함께하는 여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랑이 가득 담긴 훈훈한 여행이 될 듯하다. 쉽게 떠날 수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엄마와 딸이 함께 여행을 가보지 못했다는 애틋한 사연이 많다. 



▲웰촌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농촌여행 포스터


여행이란 벼르고 별러서 가는 것보다 가볍게 떠나는 여행에서 더 좋은 추억을 가득 담아 올 수 있다. 엄마와 딸이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오히려 이런 여행이 더 좋을듯하다. 


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가 때맞춰 농촌여행 활성화 차원에서 동네로 마실가는 기분으로 엄마와 딸이 함께 가볍게 떠나는 여행을 이벤트로 실시하고 농촌여행 패키지 상품을 홍보하고 있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촌여행 패키지 상품 안내 모습 


이번 농촌여행 패키지상품 홍보 차원에서 농어촌공사가 진행한 ‘엄마랑여행’이벤트에는 많은 희망자들이 몰려 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엄마랑여행 온라인 이벤트는 딸이 엄마와 꼭 여행을 해야 하는 사연을 받아 엄마와 딸로 구성된 모녀 10팀, 총 20명을 선정해 강원도 영월의 문화, 예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당일 패키지여행을 다녀오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이번 패키지 이벤트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고수동굴에 입장하기 전 고수동굴문화해설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20명의 엄마와 딸들은 지난달 31일 하루 영월로 신나고 즐거운 여행을 떠났다. 엄마와 딸들이 두 손을 꼭 잡고 만들어 낸 아름다운 추억 여행을 살짝 훔쳐봤다.




▲이번 패키지 참석자들이 뗏목체험에 앞서 영월 한반도 뗏목마을 영농조합에서 정성껏 마련한 맛국수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엄마와 딸은 부자 관계와는 조금 다른 듯하다. 감성적인 여성들만의 세계라 그럴까. 손을 꼭 잡고, 어깨동무하고 여행을 시작하는 엄마와 딸의 여행에는 엄마만이 보일 수 있는 진한 모정과 딸들이 가지고 있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베어져 있다. 다정한 모습으로 출발하는 엄마와 딸들의 여행은 처음부터가 달랐다.




▲이번 패키지 여행에서는 코로나19 방역대책에 만전을 기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참가자들이 귀찮다고 할 정도로 제일 먼저 코로나19 대비에 철저히 했다. 지역 및 여행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만들어진 안전여행가이드를 준수하여 소독ㆍ방역된 버스 이동, 여행 속 거리 두기, 발열 체크 3회 이상, 소독제 및 마스크 배부, 방문지 사전 방역작업 등을 실시했다. 




▲영월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젊은달와이파크의 일부 모습 


이날 진행된 엄마랑여행의 영월 농촌여행은 오전 7시 30분 최초 출발지인 사당 전철역 앞에서 버스가 출발하면서 본격 시작됐다. 버스 좌석 배치도 코로나19에 따른 거리 두리에 철저를 기했다. 약 2시간 30분 정도 고속도로를 힘차게 달려온 버스가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미술관 젊은달와이파크로 이곳에서부터 투어가 시작됐다. 




▲한반도지형 탐방안내소 모습 


이어 한반도뗏목체험휴양마을에서의 체험과 답사를 진행하고, 한반도지형전망대뿐만 아니라 한반도 지형을 두르고 있는 서강에서 뗏목을 타고 둘러보는 한반도뗏목체험, 비운의 단종 묘 장릉, 역사적 이야기를 간직한 천연기념물 제219호 석회동굴인 고씨동굴(유명 관광지로 소개는 생략) 등 영월 지역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담긴 관광지를 방문했다. 



●영월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미술관 ‘젊은달와이파크’


▲젊은달와이파크 입구에 설치된 붉은대나무 모습 


SNS에서 뜨거운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젊은달와이파크는 입구에서부터 강렬함으로 다가왔다. 온통 빨간색과 흰색으로 치장된 젊은달와이파크의 입구는 흰색 낮은 담장으로 이뤄져 있다. 담장 너머로 불꽃이 휘날리듯 하늘로 뻗은 붉은대나무란 작품을 통해 이곳이 핫 이슈가 됨을 짐작게 한다. 




▲입구의 붉은대나무를 지나면 우측에 있는 청허루 모습 


금속 파이프를 이용해 만든 붉은색대나무 형상의 숲을 지나며 예술 속에서 붉고 강렬한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붉은대나무 공간을 빠져나오면 우측으로는 청허루(淸虛樓)라고 쓰인 2층 루각이 초록빛 잔디 석축 위에 우뚝 서 있다. 분위기와는 맞지 않아 조금 생뚱맞게 보이지만 한국적인 멋을 연출하고 있는 듯하다. 




▲주차장 앞 입구 옆에 젊은달와이파크 간판이 보인다


지난 2014년 오픈한 술샘박물관이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하자 재생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으로 지금은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 영월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입구에 들어서면 간단한 음료와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는 달카페와 카카오 팩토리가 있다. 여러 나라에서 수집한 앤틱가구들과 최옥영 작가의 설치미술 그리고 커피와 카카오가 함께 어우러진 전시공간 및 체험공간이란다.




▲최옥영 공간디자이너의 작품인 목성 안에서 이번 패키지 행사에 참가한 한 모녀가 위를 올려다 보며 뚫어진 구멍사이로 나오는 강렬한 햇빛을 보고 있다 


젊은달 공간디자이너인 최옥영은 젊은달와이파크의 모든 공간은 원초적인 생명 근원의 색깔인 붉은 색으로 장식한 거대한 우주라며,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에게는 사람들이 느끼지 못했던 자신의 우주를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입구에 있는 붉은대나무 숲으로 이어져 있는 젊은달와이파크 입구 모습 


입장권을 터치하고 입구를 따라 젊은달 미술관 1로 들어가면 수많은 소나무 장작을 쌓아 올려 만든 커다란 공간에 다다른다. 천정에는 구멍이 뚫어져 있어 밝은 빛이 내리쬐며, 쌓아 올린 장작 틈 사이로 빛이 새어 나와 또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젊은달 공간디자이너 최옥영의 작품 목성(木星)이다. 




▲소나무 장작을 엮어 만들어 논 최옥영 작가의 목성 모습 


마치 길쭉한 커다란 바구니를 엎어 놓은 듯한 모습의 이 공간은 세상의 모든 생명이 어머니로부터 한없이 보호받고 사랑받듯이 소나무 향기 품은 돔 안에서 대지를 한없이 느낄 수 있게 표현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가진 원초적인 자궁의 힘을, 사랑을, 우주의 활력을 이 공간에 쏟아냈다는 작가의 표현처럼 짧은 시간 이곳에서의 엄마의 따뜻함과 우주의 특별함을 느껴본다.




▲3개의 방으로 이어진 시간과 거울이란 주제의 작품 앞에서 한 참가자 모녀가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어 그레이스박 작가의 ‘사임당이 걷던 길’이다. 3개의 방으로 이어진 이곳은 시간과 거울이란 주제로 거울을 배경으로 꽃과 칡넝쿨, 그리고 와이어의 곡선으로 이어진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아름다운 꽃들로 장식된 방에는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위치에 의자가 놓여있어 포토존으로 활용되고 있다. 




▲작업하다 남은 나무 판편들을 모아 별동별이 회전하는 빛의 집합체 형태로 만들어 논 우주의 모습  


또 다른 방에는 작업하다 남은 목수들의 나무 파편들을 모아 원으로 엮어 마치 별똥별이 떨어질 때 회전하는 빛들의 집합체 형태로 만든 우주로 가는 통로를 시도해 본 ‘우주정원’이 매달려 있다. 내버려 진 하찮은 나무들을 이용해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탄생시킨 작품으로 무한한 예술의 세계를 느끼게 한다. 




▲폐차된 차 위를 꽃으로 장식하고 버려진 도르래들을 서로 연결해 만든 작품 모습 


이곳에서 300년 된 문을 통해 나가면, 폐차시킨 차를 꽃으로 장식해 놓은 꽃차 모습이 보이고 그 앞에는 버려진 도르래들을 연결해 만든 작품을 볼 수 있다. 재생을 주제로 한 전시관을 나가면 붉은 파빌리온 2로 연결된다. 여기에는 실과 소금을 이용한 실과 소금의 이야기 전을 보게 되고, 미술관 3에서는 인공지능과 5G를 이용해 4가지 리듬에 맞춰 춤추며 움직이는 해골 피노키오가 현재 미술과 만나 관람객들에게 신나는 댄스를 선사하고 있다. 




▲독일 마이센 맥주 공장에서 수집된 맥주 골동품들의 모습


미술관 4관에는 용과 사람을 상징하는 조각작품과 과자 봉투와 잡지 등을 오려 붙여 만든 최후의 만찬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미술관 5관에는 555년 된 독일 마이센 맥주 공장에서 수집된 맥주 골동품과 작품으로 전시되어 있고, 주름치마를 통해 드뢰즈가 말하는 영원한 곡선과 반복성, 감성적, 비이성적, 형이상학적인 방법으로 끝이 없는 곡선을 통해 우리의 제한된 몸에서 해방되는 그런 환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어 예술가에 의해 세워진 가설물이란 의미의 파빌리온으로 이어진다. 




▲거대한 도마뱀을 연상케 하는 조형물 앞에서 참석자 모녀가 사진촬영에 열중하고 있다


붉은 파빌리온 1에 들어가면 거대한 도마뱀처럼 생긴 조형물이 눈에 띈다. 조형물 아래에 사람이 서서 위를 바라보면 거울처럼 일렁이듯이 물체가 비치는 작품이다. 금속 용접으로 만든 이 조형물은 자연에서 마모되어 가는 자연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긴 통로 길을 따라 건너가면 바닥에 푸른 사슴과 위로는 공사 후에 남은 부재료들을 모아 설치한 작품과 은 색깔 정어리 떼가 바닷속을 떼 지어 다니는 모습의 황금물고기, 그리고 그물로 만들어진 거대한 거미 모양의 설치미술공간이자 놀이, 체험공간이 머리 위에 일렁거리고 있다. 




▲술샘박물관 내 전시되어 있는 술독들 모습 


술샘박물관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주천의 전설에서 시작된 박물관으로 양반부터 천민까지 신분에 따라 다르게 술이 흘러나왔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어 만들어진 전통주 박물관이다. 




▲나가는 길목에서 바라 본 실외 작품들의 모습과 전경 


미술관 관람을 마치면 목성과 붉은 파빌리온이 기다리는 쉼의 정원으로 나오게 된다. 안에서 바라보던 공간미술 작품들을 밖에서 바라보면서 또 다른 작품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쉼의 정원은 달 카페로 연결되어 직접 로스팅한 커피와 직접 만든 초콜릿 등을 즐기며 미술관의 여운을 느낄 수 있다. 나가는 길은 처음 들어왔던 붉은대나무 길을 통해 나가게 된다.



●경이로운 자연의 신비, 한반도 지형 
영월의 선암마을은 한반도를 축소한 듯한 신기한 지형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한반도처럼 동해안에 해당하는 동쪽은 급경사를 이룬 절벽이 많고, 서해안 쪽은 넓은 평야와 모래사장으로 되어 있다. 이 지형을 보기 위해서는 건너편 산 중턱에 마련된 전망대로 가야 한다. 


▲한반도지형 관람대에서 바라 본 축소된 듯한 한반도의 모습


한반도지형 관람대는 입구에서 약 800m 정도이며, 왕복 약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경사가 가파르거나 험하지는 않다. 위험하거나 오르기 힘든 구간은 나무계단 및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평지는 자연 그대로의 오솔길 형태로 되어 있다. 경사진 입구 나무계단에 올라서면 그 이후로는 그리 힘들지 않게 다녀올 수 있다. 




▲한반도 지형 관람대로 가는 입구 모습 


입구에서 조금 올라오면 길가에 작은 돌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누가 쌓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곳을 다녀간 관광객들이 쌓은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오솔길에는 돌과 나무뿌리들이 돌출된 구간이 있어 비가 오거나, 물기가 있어 미끄러울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전당대 부근 평지 나무데크 구간에는 양옆으로 태극기로 된 팔랑개비가 돌고 있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다.



▲한반도 지형 관람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한반도 모습의 자연현상을 보고 있다


전국에 유사한 곳이 몇 곳 있지만, 영월 한반도 지형이 가장 비슷한 형상을 보여주고 있어 이곳이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백두대간을 연상케 하는 소나무 숲과 땅끝마을 해남과 포항의 호미곶과 같은 형상이 빼어나게 닮아있다.




▲전망대 아랫쪽에서 바라 본 모습. 앞에 무궁화가 피어있어 더욱 한반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전망대는 위쪽과 아래쪽 두 군데로 이어져 있는데 위쪽 전망대보다 아래쪽 전망대에서 보는 모습이 더 좋다는 평이 많으므로 위, 아래 전망대 모두에서 관람해 볼 것을 추천한다. 영월 한반도 지형은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11년 6월 10일 대한민국 명승 제75호로 지정됐으며, 이곳을 포함한 하천은 한반도습지로 지난 2015년 5월 13일 람사르 습지에 등록됐다. 




▲한반도뗏목 체험장 앞에서 영월 한반도 뗏목마을 영농조합이 판매하고 있는 올갱이 해장국의 모습 


한반도 지형을 관람대에서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아래로 내려가 한반도 지형 바로 옆에 있는 한반도뗏목 마을로 알려진 선암마을로 내려가 강을 따라 뗏목을 타고 이 일대를 살펴보는 것도 이곳을 찾는 백미다. 뗏목체험장 앞에는 영월 한반도 뗏목마을 영농조합(사무장 백현주)에서 뗏목체험권 판매와 함께 식사 및 간이 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좋은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한반도 지형을 따라 유람하는 한반도뗏목 체험
한반도 지형 바로 옆에 있는 선암마을, 일명 한반도 뗏목마을은 영월 옆으로 흐르는 서강을 끼고 조성되어 있는 아담한 마을이다. 강 건너편에 병풍처럼 펼쳐진 병창 위에 아름다운 신선바위가 있다고 해 선암 또는 서남으로 불렸다. 지난 2008년 농촌진흥청이 농촌 전통 테마마을로 지정해 현재는 국내 유일의 뗏목마을로 운영되고 있다. 


▲한반도뗏목에서 엄마랑여행 이벤트 참석자들이 체험을 마치고 내리고 있다


뗏목은 사실 배가 아니다. 옛날 강원도 태백산에는 금강송이라 불리는 소나무가 자랐는데, 적은 인원이 많은 목재를 서울로 가져가기 위한 방법으로 나무들을 떼로 묶어서 물에 띄웠던 것이 뗏목이다.




▲한반도뗏목에서 해설을 하고 있는 신경주 해설사공 모습 


한반도뗏목 체험은 코로나 이전인 작년에는 주말에 약 300여 명 정도가 몰려 뗏목 2대가 25회, 평일 15회 정도 운행됐으나. 현재는 절반 정도로 줄어 운행하고 있다. 뗏목에 오르면, 경력 5년인 신경주 해설 사공의 숙달된 해설이 시작된다. 




▲한반도뗏목에 탑승한 엄마랑여행 참가자들이 해설사공의 설명을 듣고 있다


해설에 따르면, 뗏목은 한반도 지형의 물길을 따라 동해 주문진에서 출발해 포항의 호미곶을 돌아 남해를 거쳐 서해 인천항까지 운행된다. 그러나 걸리는 시간은 고작 25분. 뗏목의 뒤쪽에는 관광객들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노가 준비되어 있다. 발을 앞으로 벌리고 밀었다 당겼다 하면 뗏목이 앞으로 나간다. 뗏목은 노 하나로는 움직이지 못하고, 삿대가 있어야 한다. 깊은 곳에서는 노늘 저어 가고, 앝은 곳에서는 삿대를 이용해 뗏목을 움직인다. 삿대는 바위나 절벽에 뗏목이 부딪치지 않게 밀어서 피해 가는 것과 물 깊이를 재는 용도로 사용된다.

▲한반도뗏목 체험자들을 위해 마련한 뗏목 뒷편의 사진촬영 장소. 노를 젓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게 했다


영월에는 두 개의 강이 있는데 동강과 서강이다. 동쪽에서 흐른다고 해서 동강이며, 아버지라 불리는 강으로 물길이 격해 래프팅으로 유명하다. 서쪽에서 흘러 서강으로 불리는데 어머니의 강처럼 물결이 부드러워 이곳에서만 뗏목을 즐길 수 있다. 이 물길은 서울까지 간다. 동강과 서강이 만나 남한강이 되고, 충북 단양, 충주, 여주, 이천, 양평을 거쳐 춘천 가평에서 북한강과 만나 한강으로 흘러내려 간다.



▲한반도뗏목 체험에서 돌아오는 길에 참석자들이 시원하게 강에 발을 담그고 있는 모습 


이곳에서 제일 물이 깊은 곳은 10m가 넘는다. 뗏목을 타고 오른쪽으로 보면 물살이 센 곳이 보이는데, 그것이 여울이다. 여울은 물살이 빠르게 흐르며 하천의 물을 정화하는 공간이며 가장 중요한 점은 하천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강물의 허파와 같은 존재, 즉 산소 발생기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한반도지형의 위쪽 좌측으로는 현대시멘트공장이 보인다. 뗏목이 돌아 다시 올라갈 때는 물에 발을 담그고 가면 더욱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비운의 왕 단종의 능, 영월 장릉


▲영월 장릉의 모습. 위 좌측으로 릉의 모습이 일부 보인다. 좌측으로부터 정자각, 단종비각, 수복실의 모습 


영월 장릉을 찾는 여행객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17세의 어린 나이로 요절한 조선시대 비운의 왕 단종의 생애를 더듬어 보면 막막해 오는 마음으로 숙연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삶의 존재 가치도 떨쳐 버리고 오직 권력만을 위해 사는 세력들에 의해 무참히 생애를 마감해야만 했던 단종의 그 마음이 짠하게 전해 내려온다.

 


▲장릉 입구 우측에 있는 조선왕릉 세계유산을 알리는 표석 


장릉은 추존왕의 왕릉을 제외하고, 한양으로부터 100리 이내에 모셔야 한다는 경국대전의 규정을 따르지 않은 유일한 왕릉이다. 그러다 보니 왕릉의 모양도 다른 왕릉과는 다르다. 봉분 좌우에 세우는 기둥인 망주석은 조선 왕릉 중 세호가 없는 유일한 것.



▲장릉 입구 우측으로 단종역사관을 지나 보이는 재실의 겉 모습


단종은 조선 6대의 왕으로 17세의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문종과 현덕왕후 권 씨의 아들로 태어난 단종은 1452년 문종이 세상을 떠나자 12세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으나, 즉위 1년 뒤인 1453년 숙부인 수양대군이 불안정한 왕권을 되찾는다는 명분으로 계유정난(癸酉靖難)을 일으켜 조정을 장악했고, 2년 뒤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상왕이 됐다. 




▲장릉 안쪽에 있는 홍살문과 중앙의 참도 모습. 참도의 왼쪽은 신의 길인 신도, 오른쪽은 임금이 다니는 어도다. 참도 끝에 보이는 곳이 곳이 한식때 사용했던 영천이란 우물이다


이후 단종 복위 계획이 번번이 실패하면서 단종은 1457년 세조 측근들의 탄핵으로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영월 청령포에 유배됐다가 세조가 내린 사약을 받고 17세에 승하했다. 세조실록에는 노산군이 자결했다고 되었으나 실제로는 그 누구도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단종이 잠들어 있는 장릉의 모습. 비운의 왕으로 릉도 제대로 격식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영월호장 엄흥도가 노산군의 시신을 몰래 거두어 현재의 자리에 가매장했으며, 1516년 중종 때 노산군의 묘를 찾아 봉분을 만들고, 선조 대에는 석물을 세웠다. 1681년 노산군을 노산대군으로 추봉했으며, 여러 논의 끝에 숙종 24년인 1698년 왕으로 복위되어 묘호를 단종, 능호를 장릉이라 하고 신주를 종묘에 부묘했다. 




▲단종비각 모습. 비석이나 신도비를 세워둔 곳으로 주인의 업적을 기록한 비석이다


장릉에는 입구로부터 일자 형태로 ▷관광안내소 ▷아담한 정자 배견정 ▷영월군수 낙촌 박충원이 노산묘를 찾은 사연을 기록한 박충원 낙촌비각 ▷단종의 탄생과 유배, 죽음과 복권에 이르는 관련 자료가 전시된 단종역사관 ▷제사의 전반적인 준비를 하는 곳 재실 ▷엄홍도의 충절을 기리는 엄홍도정려각 ▷충신 총 268인의 합동 위패를 모신 곳 장판옥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는 배식단 ▷능지기가 기거하던 곳 수복실 ▷능 주인의 업적을 기록한 비석 단종비각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홍살문 ▷왼쪽은 신의 길인 신도, 오른쪽의 낮은 길은 임금이 다니는 어도의 참도 ▷제향을 올릴 때 왕의 신주를 모신 곳 정자각 ▷제향을 지낼 때 음식을 만들던 수라간 ▷단종제 때 사용했던 우물 영천 등이 있으며, 능 쪽으로는 ▷단종과 정순왕후의 영혼이 담긴 정령송 ▷단종릉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옆쪽에서 바라 본 단종의 묘인 장릉 모습 


이번 ‘엄마랑여행’에 참가한 모든 이들은 한결같이 영월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촘촘히 박혀있는 볼거리, 체험거리, 먹거리에 다시 한번 더 찾아올 것을 마음에 새겼으며, 즐겁고 보람된 여행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참석 동기 및 투어 소감 인터뷰 

#엄마 채미라(52. 주부) · 딸 김윤지(23.대학생)


▲좌측으로부터 엄마 채미라, 딸 김윤지 모녀 모습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답답했었는데, 마침 방학 중에 이번 이벤트 소식을 접하고 모처럼 엄마와 여행을 계획하기 위해 신청하게 됐다. 국내 패키지여행은 처음 와 봤는데 방송을 통해서만 봐왔던 한반도지형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너무 좋았다. 특히 뗏목 체험과 한반도지형 등이 제일 좋았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엄마 김경숙(51. 회사원) · 딸 홍라영(22.대학생)


▲좌측으로부터 엄마 김경숙, 딸 홍라영 모녀 모습


엄마가 50대에 접어들면서 스트레스가 많아져 이를 해소하고 힐링도 할 겸 이번 이벤트에 응모하게 됐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엄마가 더 활발해지셨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하루 13만 원씩 받는 아르바이트도 포기하고 제주도 서귀포에서 오게 됐다. 농촌체험을 통해 강원도 한 달 살아보기를 해 보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됐다. 이번 여행을 통해 이번 겨울에 강원도 한 달 살아보기를 반드시 해 봐야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엄마 최상미(53. 주부) · 딸 신혜민(20.대학생)


▲우측으로부터 엄마 최상미, 딸 신혜민 모녀 모습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학교수업도 못 하고 있어 답답했었는데 이런 기회가 주어져 엄마와 여행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좋다. 이번 여행을 통해 처음 경험해 보는 게 많았고, 시골에 가볼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특별한 볼거리와 체험 등을 많이 하게 되어 너무 좋았고, 즐거웠다. 주최 측에 감사드리고 다음에도 좋은 기회가 되면 꼭 참석하겠다.


#엄마 김종임(53. 어린이집운영) · 딸 김영서(21.대학생)


▲좌측으로부터 엄마 김종임, 딸 김영서 모녀 모습


엄마가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어서 평소 엄마와 여행을 잘 가지 못했는데 엄마 생일을 맞아 이번 이벤트가 일정이 잘 맞게 되어 신청하게 됐고, 엄마와 단둘만의 여행을 하게 되어 너무 좋다. 도심 속의 갑갑함에서 벗어나 농촌의 여유와 힐링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준비와 진행해 주신 관계자들에 감사드린다. 


#엄마 김미화(59. 주부) · 딸 장수인(23.간호사)


▲우측으로부터 엄마 김미화, 딸 장수인 모녀 모습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모하게 되었으며, 엄마랑 함께하는 여행이라 스트레스가 다 풀릴 것 같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영월을 다 마스트 하는 것처럼 일정을 잘 짜 주셔서 감사드리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간다. 딸과 함께 여행하게 되어 너무 좋았고, 또다시 기회가 되면 반드시 참석해 좋은 시간을 만들도록 하겠다. 


#엄마 김혜숙(54. 요가강사) · 딸 안효지(25.회사원)


▲우측으로부터 엄마 김혜숙, 딸 안효지 모녀 모습


친구 소개로 이번 이벤트를 알게 되었고, 최종 합격이 되어 엄마와 처음 여행을 하게 됐다. 딸과 처음 여행을 하게 되어 궁금했고, 기분이 좋았다. 처음 오는 영월에 딸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어 매우 좋았다. 설명을 곁들여 여행하니 더욱 마음에 잘 와 닿았으며, 다음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면 적극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다. 


#엄마 조현숙(53. 외식업) · 딸 이보영(27.취업준비중)


▲좌측으로부터 엄마 조현숙, 딸 이보영 모녀 모습


여행을 좋아해 국내 여행을 다녔는데, 좋은 곳을 다닐 때마다 엄마에게 미안했었다. 더 늦기 전에 엄마랑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우리나라에 숨겨진 여행지가 아주 많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됐다. 바닷가가 고향이라 산 쪽은 처음인데 엄마와 함께 여행하게 되어 무엇보다 즐겁고 좋았다. 


#엄마 강수연(53. 회사원) · 딸 반혜림(23.대학생)


▲우측으로부터 엄마 강수연, 딸 반혜림 모녀 모습


엄마가 주말도 없이 바쁘게 일하셔서 미안했었는데 SNS를 통해 이번 이벤트 모집을 알게 됐고 응모하게 됐다. 이번 여행을 통해 국내 여행의 묘미를 느끼게 됐으며, 영월을 통해서 아름다운 자연과 볼거리 등이 구석구석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엄마와 함께 좋은 곳으로 여행을 많이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엄마 이윤경(52. 회사원) · 딸 정혜민(30.여행블로거)


▲좌측으로부터 엄마 이윤경, 딸 정민혜 모녀 모습


주로 해외여행을 위주로 블로거 활동을 해서 국내 여행을 잘 안 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이번에 국내 여행을 하게 됐다. 영월은 처음 왔는데 너무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일주일 살아보기를 하면서 좋은 곳과 체험꺼리, 먹거리 등 많은 체험을 해 보고 싶다. 해외도 좋지만, 국내 여행도 해외에 못지않게 좋다는 것을 이번에 경험하게 된 것 같다. 


#엄마 김인옥(57. 행정봉사) · 딸 신주희(23.대학생)


▲좌측으로부터 엄마 김인옥, 딸 신주희 모녀 모습 
SNS상에 엄마와 함께 하는 여행 이벤트가 있다고 해서 처음엔 조금 망설였는데 농어촌공사에서 한다고 해서 의심 없이 신청했다. 그런데 1차 결과 안 됐다는 통보를 받아 실망했었는데 다음 날 다시 연락이 와서 추가로 선정되어 더욱 기뻤다. 농촌여행을 통해 엄마와 딸이 함께 시간을 갖게 된 것만으로 기쁘고, 웰촌을 통한 농촌여행에서 좋은 것을 많이 보게 되어 기쁘고 즐거웠다. 감사드린다. 



▲이번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주최, 주관한 엄마랑여행 이벤트 참석자들의 모습과 돌아 본 영월의 관광지 일부 모습 


이번 행사 관계자는 “웰촌의 농촌여행 패키지상품은 기존의 단순 체험형 상품이 아닌 지역별 우수한 농촌체험휴양마을의 체험과 숙박, 주변 관광자원을 탐방하는 농촌관광전문 패키지 상품으로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 체험, 숙박 등 다채롭게 구성하여 다양한 연령층에 선호도가 높다”라고 밝혔다.


한편, 농촌여행 패키지상품에 관한 정보는 웰촌 홈페이지와 농촌여행 플랫폼 시골투어에서 확인 및 예약·결제 할 수 있다. 이번 패키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주최 주관했으며, (주)수요일이 진행했다.  




영월 = 이상인 선임기자 lagofltime@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