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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해외여행”…트래블버블 기대에 설레는 여행업계


입력 2021.06.11 07:06 수정 2021.06.10 16:00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정부, 괌,‧태국 등 트래블 버블 본격 추진 발표

백신 접종자 대상 상품 봇물…“시기상조” 지적도

여행업계가 해외여행 상품 출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인터파크투어 여행업계가 해외여행 상품 출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인터파크투어

이르면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국민에 한해 해외단체여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여행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에 대비해 각종 해외여행 상품을 출시·검토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행지역과 운항 편수 등에 제한이 많은 데다 백신 접종에도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돌파감염이 나타날 수 있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 9일 방역 신뢰 국가와 단체관광에 대해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래블 버블은 상호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해 일반 여행목적의 국제이동을 재개하는 것이다. 트래블 버블이 실현되면 특정 국가를 방문할 때 자가 격리 없이 갔다가 돌아올 수 있다.


현재 트래블 버블 대상 후보 국가로는 싱가포르, 태국, 대만, 괌, 사이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여행업계는 관련 여행상품 판매에 속도를 내며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정부의 트래블 버블 추진 발표와 함께 곧바로 내달 12일 백신 접종자에 한해 프랑스 파리로 출발하는 5박7일 해외 단체여행 상품을 내놨다.


이 상품은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KE901편으로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해 베르사유 궁전과 샤르트르, 오베르 쉬르 우아즈, 옹플뢰르, 도빌, 캉, 몽생미셸 등 파리 인근을 6일 동안 돌아본 후 귀국하는 코스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이번 프랑스 일주는 20명 정도의 인원에 한해 투어를 할 예정인데 현재 6명이 예약된 상태”라며 “현지에서 있을지 모르는 인종혐오 등의 불필요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여행객 전원에게 백신접종 완료 뱃지, 태극기 스티커와 뱃지 등을 나눠주며 안전하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도 백신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스위스·동유럽 5국8일’ , ‘독일+체코 2국8일’, ‘동유럽·발칸 5국10일’, ‘서유럽 4국10일’ 등의 상품을 최대 출발 7일전까지 무료 취소 가능한 조건으로 판매한다.


소규모 인원으로 떠날 수 있는 ‘스위스일주 8일’, ‘영국+프랑스 7일’, ‘서유럽 4국12일’, ‘발칸·동유럽 12일’ 상품도 준비했다.


또한 자사 홈페이지 내 ‘얼린 여행’ 상설관을 만들어 해외여행 상품 판매와 전세계 여행 정보를 상시 제공하고 있다.


얼린 여행은 최초 구매가로 이용 가능한 가격 동결 상품으로 공식적으로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는 시점부터 1년간 이용 가능한 상품 위주로 구성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고객들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모든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 여행 재개 준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오는 가을에는 유럽 전세기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노랑풍선은 오는 15일 상품 론칭을 목표로 안심여행 기획전을 준비 중에 있다.


백신 접종자에 한해 갈 수 있는 국가와 접종을 하지 않고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만 있으면 갈 수 있는 국가로 나눠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방역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관련 상품 기획전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와 하나투어 역시 해외여행 상품을 검토·출시하며 향후 여행재개에 대비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해외여행에 대한 상품 문의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돌파감염 우려 등으로 선뜻 해외여행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핵심 수요 계층인 20~30대 젊은층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많지 않다는 점도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 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잠재적인 해외여행 수요는 크지만 아직은 변이 바이러스 우려 등으로 고객 유입이 많지 않다”며 “해외여행이 좀 더 활성화되려면 9~10월 정도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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