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관련 축제 중 국내 최대규모인 ‘통영 한산대첩축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올해는 취소된다. 1962년 시작한 이 축제가 열리지 않는 것은 1979년 계엄령으로 취소된 이후 두 번째다.
경남 통영시는 다음 달 12일 개막 예정이었던 ‘제59회 한산대첩축제’를 취소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최근 수도권, 충청권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데다 해외유입 확진자도 잇따르는 점 등을 고려해 올해 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한산대첩 승전일인 8월 14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 위패를 모신 충렬사에서 고유제(告由祭)는 개최한다.
통영시는 올해 취소된 축제 예산을 지역 경제 활성화에 투입할 방침이다.
한산대첩축제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한산도 앞바다에서 거북선을 앞세워 왜군을 크게 무찌른 ‘한산대첩’을 기념하는 축제다.
6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축제로 지정받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31만 명이 축제 현장을 다녀갔다.
올해 축제는 ‘이순신의 바다와 섬’이라는 주제로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통영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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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개막 예정이었던 통영 한산대첩축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취소된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기간 중 선보였던 공중 한산해전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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