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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쉬렴" 새끼 돌고래 잇따른 폐사..."유례없는 일"

(앵커) 최근 제주 연안에서 폐사한 새끼 남방큰돌고래를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어미 돌고래가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최근 1년 사이에만 7차례나 어린 개체 폐사가 확인되면서 전문가들도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유영합니다. 하지만 평상시와 움직임이 다릅니다. 이중 한마리가 연신 물 밖으로 무언가를 들어올리며 안간힘을 씁니다. 폐사한 새끼 돌고래입니다. 크기로 봤을 때, 생후 한달에서 두달 가량된 개체로 추정되는데, 폐사한지 얼마되지 않아 어미가 새끼를 살리려는 마지막 시도로 풀이됩니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 "살리려고 하는 행위죠. 돌고래도 사람과 똑같이 폐호흡을 하기 때문에 물에서 숨을 안 쉬면 죽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들어 올리는 작업을 하고, (이후에) 물에서 놓아버리면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 때문에 계속 끌어올리면서 같이 추모 행위를 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제주에서 새끼 남방큰돌고래 폐사 사례가 너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1년 사이 이런 모습으로 확인된 사례만 벌써 7차례로, 전문가들도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김병엽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최근 1년동안 7마리라고 하면, 성체도 아니고 새끼 같은 경우는 사실 유례를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다는 거죠" 우리나라에서 제주 연안에만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는 120여 마리. 이중 다 큰 개체가 1년에 10여 마리 정도 폐사한 채 해안가에서 발견되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 세대인 어린 개체의 폐사는 남방큰돌고래 종을 유지하는데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특히 최근에는 폐어구에 얽힌 어린 남방큰돌고래 종달이가 발견되는 등 제주 연안 서식 환경이 크게 나빠진 상황입니다. 제주자치도가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지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해양 환경과 돌고래 보호 정책의 근본적인 전환 없이는 종 보전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다큐제주.제주대 돌고래연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