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화재 위험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종교시설이나 관광명소에 인파가 몰리는 만큼 사고 발생 가능성 역시 적잖다.
근래 충북에서는 성탄절·연말연시 일어난 화재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났다.
1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년) 성탄절 특별경계근무 기간 발생한 화재는 모두 42건이다. 재산 피해액은 5억3700여만원에 달한다. 부상자도 2명이나 된다.
같은 기간 연말연시 특별경계근무 운영 시기 일어난 화재는 43건이다. 재산 피해액은 8억500여만원으로 성탄절 기간보다 더욱 많다.
올해 성탄절과 연말연시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 취소됐으나 일부 시설이나 지역에서는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다.
반대로 코로나19로 주거시설을 비롯한 실내 활동이 증가, 화기 사용에 따른 화재 위험도 높다. 연휴 기간 산업시설(공장 등) 내 상주 인력 감소도 대형화재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소방당국은 화재 예방을 위한 성탄절·연말연시 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간다. 성탄절 특별경계근무기간은 오는 24~27일, 연말연시는 오는 31일~내년 1월 3일이다.
충북소방본부와 도내 12개 소방서는 대형화재 예방 현장출동태세를 확립한다.
각 관서는 의용소방대와 합동으로 화재 취약 대상지 대상 24시간 감시 체계를 가동한다. 또 긴급 상황에 대비해 비상연락망을 일제 점검한다.
소방장비, 소방용수시설, 비상소화장치 관리도 이뤄진다.
대규모 다중운집 예상 장소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교회나 해넘이·해맞이 명소에 소방력을 근접 배치해 긴급대응태세를 확립한다.
주요 행사장은 사전에 소방안전점검을 벌여 화재 예방·대응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새해맞이 산행 인구 증가에 대비한 산악사고 대비·대응 체계 강화 활동도 병행한다.
이 밖에 △긴급구조 지휘대 운영 △긴급구조통제단 가동 태세 확립 △대형화재 우려 시 비상 대응단계 발령도 중점 추진 사항이다.
소방 관계자는 "각 소방관서는 지역 실정에 맞게 시행 계획을 수립, 시행할 예정"이라며 "성탄절과 연말연시 대형화재 발생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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