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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 일본 도쿄 신주쿠역 플랫폼에 마스크를 쓴 일본인들이 서 있다. 연합뉴스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사회경제 활동과 감염 예방의 양립을 지향하는 정책을 고수하는 가운데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NHK 집계에 따르면 9일 전국에서 지자체별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밤 10시20분 기준)는 도쿄 331명, 오키나와 159명을 포함해 1447명으로 확인됐다.
일본 47개 광역지역(도도부현) 가운데 확진자가 가장 많은 도쿄도(都)의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사흘 만에 400명 대 아래로 떨어졌지만, 오키나와현(縣)에서 최다치를 경신하는 등 확산세가 한층 가팔라지는 양상을 보이는 광역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5일부터 일주일 간격의 신규 확진자를 보면 7월 5일~11일에 1970명이던 것이 12~18일에는 3332명, 19~25일에는 4916명, 7월 26일~8월 1일에는 8095명으로 확산세가 계속 빨라지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4만9625명, 누적 사망자는 1060명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나가사키(長崎)시에서 피폭 75주년 위령 행사에 참석한 뒤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사회경제 활동을 억제하는 긴급사태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의 충격을 웃도는 수준으로 경제성장률이 악화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가능한 한 (긴급사태) 재선포를 피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행경비 보조 정책인 ‘고 투(Go To) 트래블’과 관련, 관광사업자와 여행객들이 감염 방지책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을 전제로 ‘위드 코로나(코로나19와 함께하는)’ 시대에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 스타일을 정착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부 예산 1조3500억 엔(약 15조 원)이 투입되는 고 투 트래블은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해 숙박비 등 국내 여행 비용의 50% 상당(1박 기준 1회에 최대 2만엔 한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애초 8월 중순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도쿄 지역만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지난달 22일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앞당겨 시행된 바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국민 행동 지침>
■ 모임·외식·여행 등은 연기 또는 취소하기
■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있으면 집에서 충분히 휴식하기
■ 생필품 구매, 의료기관 방문, 출퇴근 제외하고 외출 자제하기
■ 악수 등 신체접촉을 피하고 2미터 건강거리 두기
■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하기
■ 매일 주변환경 소독하고 환기하기
김진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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