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기농협 등 방역물품 지원하고 사회공헌 솔선
상인·주민도 헌혈 동참하고 마스크 만들어 이웃에
최일선 사투 의료진에 ‘덕분에 챌린지’ 릴레이 응원도
코로나19 발병 이후 우리 삶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봄철 황사 시즌에 주로 찾던 ‘마스크’는 국민 모두의 필수품이 됐고, ‘거리두기’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더욱이 앞으로 코로나 이전의 세상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변화와 적응에 뛰어나고 위기에 더 강해지는 특유의 저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상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힘든 시기마다 고통을 분담하며 잘 이겨내 온 ‘국민성’은 이번에도 빛을 발하며 세계 어느 국가보다 빠르게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우리 국민의 위기 극복 원동력이 된 ‘함께의 가치와 나눔’. 코로나19 확산 이후 펼쳐진 국민과 기업, 정부의 나눔 문화를 다시 한번 조명해본다.
■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위기 속 빛나는 나눔문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된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나눔문화가 국민에게 큰 힘이 됐다.
먼저 글로벌 일류기업 삼성은 지난 2월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고자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을 포함해 총 300억원의 ‘통큰’ 지원을 추진했다.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는 임직원의 뜻을 담아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4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또 삼성은 위축된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했으며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도 동참했다. 아울러 국내 마스크 부족현상이 지속함에 따라 마스크 제조기업 생산량 증대를 지원하고 해외에서 확보한 마스크 33만개를 기부하는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선도했다.
경기농협도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했다. 경기농협은 지난 2월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을 위해 구호물품을 전달한 이후 마스크 23만개와 손세정제 등을 취약계층에 무료 배포하는 등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힘을 보탰다. 또 코로나 피해 기업의 대출 금리 감면과 농업인, 소상공인을 위한 각종 판촉행사, ‘코로나19 극복ㆍ지역인재 육성’ 장학금 지급 등 다방면의 사회공원활동을 펼치며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이 밖에도 대기업과 지자체 등의 도움을 받아 회생한 도내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 기부’를 실천하는 등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으며 국민들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은 재난지원금을 ‘더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기부해 훈훈한 미담이 되기도 했다. 또 공직사회에서는 봉급 반납 동참 릴레이를 펼치며 나눔을 실천했고, 헌혈 캠페인, 마스크 나눔 등 전 국민이 나눔문화에 동참하며 주위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 건물주들의 고통분담… ‘착한 임대인 운동’
코로나19 확산 이후 생소하게 다가온 캠페인이 주목받았다. 바로 ‘착한 임대인 운동’이다. 생계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을 위해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인하해 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을 전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 자영업자들이 늘자 건물주들이 상생의 손길을 내민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착한 임대인 운동’에는 전국 513개 전통시장 및 상점가, 개별상가에서 임대인 3천425명이 참여해 3만44개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 또는 동결했다. 임대료 인하 사실을 밝히기 꺼리는 임대인들도 상당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임대료를 낮춘 임대인은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건물주들의 임대료 인하는 지난 2월 전주에서 시작됐다. 전주한옥마을 건물주 14명이 3개월 이상, 10% 이상 임대료 인하를 내용으로 한 ‘상생선언문’을 발표하자 전주 전통시장과 옛 도심 건물주 110여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후 전국 각지로 확산했다.
경기ㆍ인천지역에서도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개돼 임대인들이 소상공인들과 상생의 길을 걸었다. 먼저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150여개 점포가 입점한 복합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는 2개월간 임대료 20%를 내렸고, 김포시 장기동의 한 건물주는 4개 점포의 임대료를 100만원씩 인하했다. 전통시장들도 임대료 동결 및 인하에 나섰다. 수원지역 남문로데오시장은 42명의 건물주 중 31명이 임대료 동결안에 찬성했고 화서시장은 68명의 건물주 중 62명이, 권선종합시장은 61명 중 51명, 남문패션1번가시장은 36명 중 33명이 1~3년간 임대료를 동결했다. 또 파주 문산자유시장은 56개 점포의 임대료가 30% 인하됐고, 구리전통시장은 46개 점포(10~50%인하), 양평용문천년시장은 28개 점포(30~75%)가 임대료 인하 혜택을 받았다.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도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했다. 킨텍스는 32개 식음 및 판매시설 입점 업체에 3개월간 기본 관리비를 면제 및 임대료 감면 혜택을 부여했고 경기도시공사는 임대 중인 50여개 상가의 임대료 30%를, 한국도자재단은 입점한 점포 2곳의 임대료를 35% 각각 감면했다. 경기관광공사도 파주 임진각 관광객 감소로 카페, 식당, 기념품점 등 임대업체 매출이 전년보다 급감해 이들 업체에 임대료를 감면하거나 유예했고 경기문화재단,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도체육회 등 경기도 소유 시설에도 임대료 감면이 추진됐다. 아울러 신협중앙회는 102개 신협이 393개 업체를 대상으로 총 4억5천만 원의 임대료를 감면했으며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도 소유 부동산에 대해 임대료를 30% 감면하는 등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고통을 분담했다.
■ 의료진이 진정한 영웅… ‘덕분에 챌린지’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지쳐가는 지금, 소중한 생명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위한 캠페인도 진행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4월16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의료현장에서 헌신하는 의료진의 사기 진작을 위해 의료진 응원 캠페인인 ‘덕분에 챌린지’를 추진했다. 이 캠페인은 의료진 덕분에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뜻을 담았다. 캠페인의 상징 이미지는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을 활용해 만들었다. 캠페인 시작 이후 국민들은 개인 SNS에 해당 동작을 활용한 사진을 올려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경기ㆍ인천 지역에서도 정치인들은 물론 시ㆍ군 단체장과 직원들이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며 각자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냈다. 또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의왕시ㆍ화성시ㆍ구리시체육회, 의왕도시공사, 양주시설관리공단,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김포소방서, 농협시흥시지부, 평택교육지원청, K-water 광주수도관리단, 경인지방통계청 등 도내 각 기관들도 임직원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며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약속했다.
이 밖에도 ‘덕분에 챌린지’는 코로나19 여파로 최근까지 무관중 경기를 치른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등 국내 스포츠 선수들의 단골 세리머니로 자리매김했으며 수원 화홍중, 여주 이포초 하호분교, 의왕중 등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며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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