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이어지는 가을 단풍철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수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3일 민간기상정보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올해 첫 단풍은 설악산에서 오는 28일 시작될 전망이다. 중부지방은 오는 28일부터 10월18일 사이, 남부지방은 10월12일부터 21일 사이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풍 절정은 보통 첫 단풍 이후 2주 뒤에 나타나 중부지방은 10월17일부터 30일까지, 남부지방은 10월24일부터 11월5일까지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코로나19 평균 잠복기가 5일(최대 14일)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단풍 소식도 반갑지는 않다는 점이다. 특히 단풍철 가운데 개천절 연휴와 한글날 연휴가 있다는 점도 우려를 더한다.
다만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은 예방접종 완료자에게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방역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당장 이번 연휴에는 접종 완료자가 4명일 경우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가정 내 8명까지 가족 모임이 가능했다.
오는 10월4일부터 적용될 새 거리두기가 완화된다면, 4차 대유행 계기 방역조치에 지친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실제 지난해 10월에도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전국적으로 행락객이 크게 늘었던 바 있다. 당시 당국은 '방역 집중관리 기간'을 정하고 방역의 고삐를 조였었다. 등반 전후는 물론 취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도중 감염 우려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올해도 비대면으로 단풍놀이를 즐기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일례로 강원지방기상청은 지난 20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강원도 국립공원 단풍실황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강원지방기상청과 국립공원공단, 동부지방산림청, 강원도 및 지자체 홈페이지 등에서 배너를 클릭하면 강원도 내 국립공원의 주요 탐방로 지점별 단풍실황 사진과 주요 산의 실시간 영상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아예 '가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도 안내하고 있다. 비대면 안심관광지는 여행전문가들이 선정한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여행지다.
가급적이면 소규모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키며 야외활동을 즐겨야 한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누적 3654만2609명으로 인구 대비 71.2%를 기록했다. 2차 접종 완료자는 총 2218만8840명으로 전 국민 대비 43.2%다.
이와 관련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전날(22일) 코로나19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델타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접종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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