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산가리보다 10배 이상의 독성을 지닌 파란고리문어가 유명 관광지인 제주 금능 해변에서 발견됐다.
2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관광객 A씨는 지난 20일 오후 5시55분쯤 제주시 한림읍 금능해변 앞 해상에서 파란고리문어를 잡았다. 산책 중이던 A씨는 바닷가에서 이상한 색의 문어를 발견했고, 도구를 이용해 잡은 뒤 플라스틱 통에 담아 제주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전달한 파란고리문어는 살아있었고, 어른 손바닥 정도로 컸다.

파란고리문어는 청산가리보다 10배 이상의 독성을 지닌 맹독(테트로도톡신)을 품고 있다. 1㎎으로도 사람이 죽을 수 있기에 물리거나 먹물을 쏘이면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심장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파란선 문어나 파란고리문어는 강한 맹독성을 갖고 있으므로 절대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파란고리문어는 제주 바다에서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5월 애월읍 신엄포구, 지난 2월에는 조천읍 신촌포구에서 발견됐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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