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아직까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엄청난 고통을 받고 얻은 교훈을 생각해 보면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 주어지는 '쾌적한 환경 조성'이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우리가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는 곳은 과연 어디인가. 바로 숲 속이다. 숲 속에서 다양한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도입된 것이 '치유의 숲'이다. 산림치유란 숲 속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Phytoncide) 등 다양한 요소로 우리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정신·육체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 일대의 대규모 자연휴양림과 치유의 숲이 지난 8일부터 임시 개장했다. 최근 삼척시와 삼척동해태백산림조합은 산림을 통해 휴양과 힐링을 하기 위한 범국민적 수요에 대응하고자 150억원의 적잖은 예산을 투입해 휴양림과 치유의 숲을 조성했다. 규모로는 강원도를 포함해 전국의 어느 곳과 비교해도 우위를 점할 산림복합휴양단지다.
얼마 전 삼척 활기리 자연휴양림과 치유의 숲을 다녀오면서 '산림의 미래가치 창조'라는 슬로건을 새삼 되새겨봤다. 삼척의 블루오션은 천혜의 동해바다와 함께 산림에서 찾아야 한다. 이곳이 국민이 찾아드는 삼척시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아직은 개장 초기라서 여러 가지 미흡하고 보완해야 할 사항들도 다소 눈에 띈다. 이용객들이 왜 이곳을 찾는지에 대한 뚜렷한 '타깃'의 부재, 그리고 접근성이 아직은 미흡하다. 셔틀버스 운행 등 모든 이가 편리하게 이곳을 방문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지역특산물과 유통·체험·관광을 접목해 나간다면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미로면의 주산물은 고품질의 콩이다. 축산농가도 많다. 숲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하고 청정 농·축·임산물의 판로도 이끌어내는 '일석삼조'의 성과를 거둬 나간다면 삼척시가 산림휴양사업의 롤모델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주말엔 가족과 함께 천하의 대길지(大吉地)인 활기리 자연휴양림과 치유의 숲에서 활력소를 찾아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