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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불정역에 폐 기차펜션 흉물로 수년째 방치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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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훈 기자

승인 : 2021. 08. 08. 10:00

페인트 벗겨지고 녹물도 줄줄…환경오염 유발·관광지 이미지 실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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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문경시 불정역에 폐 기차펜션이 흉물스럽게 방치된 모습. 외부 페인트가 벗겨지고 녹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장성훈 기자
‘경북 8경’의 하나인 문경시 진남교반 부근 불정역에 영업이 중단된 폐 기차펜션이 흉물로 수년간 방치돼 휴가철 청정문경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8일 문경시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기차펜션은 1993년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방치돼 있는 불정역을 정비하고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추진했던 사업이다.

당시 무궁화호 객차 6량과 전동차 1량을 개조해 총 10개의 객실로 테마펜션을 만들어 영업을 해 왔으나 수년전부터 영업을 중단한 후 방치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객실 외부에 덧칠했던 페이트가 벗겨지고 녹물까지 줄줄 흘러나오고 있으며 비가 오면 그대로 빗물에 씻겨 강물로 유입되고 있다.

주민들은 “불정역 기차펜션이 관리가 제대로 안돼 우범지역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고 청정한 문경 관광지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본지 기자가 지난해 영주철도관리사무소 A담당과장과 전화통화에서 “기차펜션은 코레일에서 입찰을 통해 개인사업자에게 낙찰을 했고 늦어도 12월말까지는 강원도 사업장으로 가져간다”고 답변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는 상황이다.

문경시의 대책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코레일을 상대로 독려하거나 안전관리 등 최소한의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객 A씨(대구시 거주)는 “불정역에 폐 기차가 방치되고 있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고 실망스럽다”며 “코레일과 지자체가 너무 무관심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낙동강 발원지인 청정 문경에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폐 기차펜션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경시 관계자는 “폐 기차펜션으로 미관과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고는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오염 조사는 물론 코레일과 이전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장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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