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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자 내수 관광 수요가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공기 청결성이 높고 혼잡도가 낮은 자연환경을 강조하는 개방형 관광지를 운영하는 지자체는 여행객 유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기 파주시는 최근 AI 챗봇 전문기업 ㈜메이크봇과 함께 기초지자체 최초로 관광 챗봇 '파주여행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톡과 파주시청 문화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파주여행안내 챗봇은 평화안보·힐링 휴양·문화 역사 등 테마별 관광안내는 물론 대중교통별 안내·코스별 관광지 안내 등 상세 정보를 대화형 서비스로 제공한다.
특히 파주시 관련 지역 축제는 물론 음식이나 쇼핑, 숙박 등 유용한 정보도 포함돼 파주를 찾는 여행객들의 관광 편의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에 파주시는 비대면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 챗봇 내 관광지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등 취급 정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챗봇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파주여행 안내 서비스를 파주 관광의 핵심 도우미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경남에서는 하동군이 최초로 하동녹차 특화 관광챗봇을 도입했다. 메이크봇이 개발한 하동군 챗봇은 녹차에 대한 단순하고 반복적인 문의를 24시간 자동 응대한다. 이는 세계 중요 농업유산인 하동녹차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여 녹차 산업의 저변 확대를 도모할 전망이다.
아울러 챗봇은 다원팔경 관광지 소개와 녹차 온라인 구입 안내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하동군 챗봇은 야생차 박물관 체험 예약 시스템과 연계돼 고객이 카카오톡으로 편리하게 박물관 체험을 예약하도록 돕는다.
이처럼 다수 지자체가 챗봇 도입을 통해 기존 관광 앱의 단점을 보완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스마트 관광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추세다. 당초 지자체 관광 앱은 다운로드 수가 적고 업데이트 주기가 길며, 관광객의 실질적 요구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챗봇이 실행되는 카카오톡은 4300만명 이상 스마트폰 유저가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로,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 없고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법에 익숙하다. 아울러 챗봇은 앱과 다르게 기능 업데이트가 실시간으로 반영되며 24시간 내내 민원을 처리한다.
이외에도 이용자와 챗봇 간 대화 이력을 모니터링해 관광객들의 불편함이나 개선사항을 직접 듣고 관리할 수 있다. 즉, 지자체 입장에서는 방문객의 서비스 이용률을 높이는 동시에 실질적 요구사항을 즉각 해결함으로써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는 구조다.
메이크봇 김지웅 대표는 “지자체에서 관광 앱을 개발하는 데 평균 수천만 원 비용과 연간 수백만 원 이상 유지보수 비용이 투입되지만 막상 실효성은 떨어진다”며 “카카오톡이나 모바일 웹 기반 챗봇은 접근이 용이하고 사용이 편리해 AI 기반 스마트 관광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관광 챗봇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핵심 도우미로도 활용 가능하다”며 “특히 메이크봇은 대한항공 등과 함께 다국어 챗봇을 개발해 필요 역량을 갖추고 있다. 향후 관광 챗봇에도 다국어 서비스를 탑재, 기능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관광 산업이 재개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이크봇은 챗봇 개발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항공·금융·유통·헬스케어·사내챗봇 등 산업별 특화 챗봇을 구축하며 비대면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