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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마음 門은 열려있어요"…언택트 세상 新소통법

입력 : 
2020-07-16 04:03:02
수정 : 
2020-07-18 09: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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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만남·경험으로 통하는 `문`
코로나 시대 더 크고 멀게 느껴져

소상공인에게 절실한 은행 문턱
공감의 문으로 표현한 IBK 광고

평범하고 건강한 일상의 문 열자는
한국관광공사 영상 전세계 호응
한국관광공사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 유튜브 영상. 우리만의 건강한 문을 여는 풍경을 메시지에 담았다. [사진 제공 =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 유튜브 영상. 우리만의 건강한 문을 여는 풍경을 메시지에 담았다. [사진 제공 = 한국관광공사]
사랑에 빠진 청년에게 마음으로 들어가는 길은 '창문'이었다. 그녀에게 "매일 밤 집 앞에서 기다릴 테니 마음이 같으면 창문을 열어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문은 열리지 않는다. 매일 밤 청년은 돌아가는 길이 힘들었다. 닫힌 문은 닫힌 마음이니까. 영화 '시네마 천국'에서 사랑에 빠진 토토의 이야기. 토토에게 '창문이 열린다'는 건 마음이 열리는 것이었다. 단테는 '신곡'에서 지옥의 존재, 미지의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기 위해 '지옥으로 들어가는 문'을 보여준다.

현실은 지옥과 천국 사이다. 문이 없을 수가 없다. 다만 문이 있더라도 활짝 열려 있는 곳, 그 문을 통과하면 또 다른 희망과 웃음을 맞을 수 있는 곳,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곳. 현실은 문이 있되 누구에게도 닫히지 않는, 두드리면 열리는 문이 가장 아름다울 것이다.

저마다 다르겠지만 힘들 때 가장 절실해지는 건 은행 문턱이 아닐까. 코로나19는 모두를 힘들게 하지만,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비할 바가 아니다. 식당에 가는 걸 꺼리게 되고, 노래방이나 게임방 등 가지 못하는 데가 생기고, 시장이나 가게에서 직접 물건을 사지 않고 인터넷 쇼핑으로 주문한다. 생활의 변화로 생긴 예기치 않은 어려움은 소상공인에게 더 크게 다가온다. 이럴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자금 지원이겠지만, 은행의 문은 더 크고 멀게만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대출 광고가 따뜻하고 기분 좋고 다행이라고 느껴지는 건. IBK기업은행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코로나19특별대출' 광고는 광고적인 세련된 맛은 자제했지만 더 큰 울림이 있다. 은행의 문, 셔터가 올라가자마자 다급하게 들어오는 발걸음. 이어 우리 동네 슈퍼 사장님, 재래시장 사장님에게 듣는 듯한 진정성 있는 목소리. "받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받고 싶은데" "여태까지 다른 데 다 돌아다녔는데 안 됐어요"라고 말하는 안도와 걱정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은행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어려운 때 대출이 된다고 웃어주는 목소리는 그 어떤 소리보다 절실할 테니까. IBK기업은행 직원이 직접 출연해 보여준 응대와 내레이션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을 높인다. 활짝 열린 은행을 느끼게 한다. '고객 가까이'편, '사장님'편, '직원'편 세 가지로 집행된 광고. 구태의연한 신파 없이도 찡하게 하는 힘이 있다. 공감과 진정성이 주는 힘일 것이다. 열린 문의 아름다움이 보인다.

코로나19로 우리는 일상을 빼앗기고 이어 여행도 빼앗겼다. 세계 각국은 문을 걸어 잠갔고, 록다운을 했으며 외부인을 경계한다. 우리에게 당분간 여행은 추억거리로만 함께할 것 같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우리나라의 저력을 드러나게 했다. 공교롭게도 전 세계에 동시에 전염병이 퍼지면서 각국은 의도치 않게 코로나19 대응으로 똑같이 시험대에 올랐고, 한국은 우리도 미처 깨닫지 못한 능력을 보여줬다. 초기엔 걷잡을 수 없이 번졌던 전염병을 록다운 없이 컨트롤했고, 사람들은 서로를 위해 지켜야 할 것을 지켰다. 비록 위험 업종으로 분류된 곳은 문을 닫긴 했지만, 카페, 식당, 캠핑장, 시장은 매일매일 문을 연다. 다른 나라에선 볼 수 없는 건강한 아침 풍경. 한국관광공사는 우리만의 건강한 '문 여는 풍경'을 코로나19 메시지에 담았다.

불이 켜지며 열리는 패션숍, 카페, 캠핑장, 사찰, 고택. 반갑게 문을 열어 오는 이를 반긴다. "우리는 문을 연 게 아니라 마음을 열었습니다"라고 얘기하며 한국에 오지 못하는 세계인을 마음으로 맞는다. 다시 찾아올 새로운 여행과 일상을 기대하기에 음악도 표정도 모두 밝다. 건강한 하루를 이어가는 모습들. 'Our hearts are always open'은 지금은 만날 수 없지만, 마음만은 열어두고 기다리겠다는 우리의 약속이다. 여행자에게 활짝 문을 열어주는 얼굴만큼 반가운 건 없다. 문을 활짝 열었다는 건 활짝 웃는다는 건, 그만큼 경계하지 않는다는 뜻이니까. 콘텐츠는 다양한 문이 열리는 장면을 보여주며, 아름다운 한국의 순간순간도 함께 담았다. 영상은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인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를 통해 이달 초에 공개됐다.

여행하는 건 문 여러 개를 지나는 것과 같다. 공항검색대를 지나고 여권에 도장을 받고, 다시 외국에 도착해 여권을 확인하고 여행 목적을 답하고 공항 문을 나서고, 그래야 비로소 외국이라는 '관문'을 통과한다. 처음 오는 이들에게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은 문 여러 개를 통과해야 하는 작은 두려움이자 난관이다. 하지만 동시에 설렘이자 새로움의 시작이 된다. 문이 열리기만 한다면 사람들은 늘 그 문을 통과해 기꺼이 새로운 모험을 하고 싶어한다.

일상은 여행을 그리워하고, 여행은 일상의 열정이 된다. 돌아올 일상이 있기에 여행은 더 즐거워지고 소중해지며, 일상은 여행이 있어 그날들의 추억으로 힘을 내고, 새로워진 나로 돌아와 새로운 일상을 살게 된다. 여행과 일상은 서로에게 힘을 주는 존재다. 우리는 잠시 여행을 쉬게 됐다. 평범했던 일상도 잠시 접어두었다. 그래서 힘이 든다. 하지만 신현림 시인은 시에서 '너는 약해도 강하다'고 전했다. 그러니 지금을 잘 견디며 새로운 '일상으로의 초대'로 가는 문이 하루빨리 활짝 열리길 기대본다.

사진설명
[신숙자 HS애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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