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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되며 회복되는 듯했던 여행업계가 다시 울상이다. 수도인 베이징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25일부터 주말까지 이어지는 상반기 마지막 황금 연휴인 단오절 특수를 누릴 수 없게 됐다.
23일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생활서비스 플랫폼 메이퇀(美團)은 올해 단오절 기간 비행기 표 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하락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을 중심으로 수도권의 여행 수요가 줄어든데다 다른 도시에서도 자가용 이용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베이징에서는 펑타이(豊臺)구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과 관련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2차 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1일 이후 베이징에서 발견된 확진자는 모두 249명에 달한다. 베이징시는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베이징시는 지난 16일 코로나19 비상대응 수준을 3단계에서 2단계로 다시 격상시켰다. 이에 많은 박물관, 미술관 등 관광지는 물론 공원도 입장객 수용량을 50%에서 30% 수준으로 조정하고 있다. 일부 관광지는 저위험지역 관광객들에게만 개방한다.
또한 위험 지역을 방문한 인원에 대해서는 베이징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제한했으며 다른 인원에 대해서도 핵산검사 음성 결과를 지침하도록 했다. 현재 베이징의 코로나19 위험지역은 고위험 4곳, 중위험 39곳 등으로 모두 43곳에 달한다. 실질적인 여행수요는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상하이, 청두, 시안 등 베이징과 거리가 멀어진 대도시는 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페이주(飛猪)는 올해 단오절 기간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를 제외한 지역의 여행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철도 인기 노선은 광저우~션전, 항저우~상하이, 청두~충칭 등 대부분 단거리 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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