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지역사회가 되찾은 문화재 도내 보관·전시 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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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사고본 실록·의궤 제자리 찾기 촉구 결의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이광재(원주 갑) 국회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제자리 찾기 촉구 결의안'을 발표하고 있다.

범도민환수위 당위성 호소

정치권도 최선의 노력 다짐

23일 더불어민주당 이광재(원주 갑) 의원이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제자리 찾기 촉구 결의안'을 발표하는 국회 기자회견 장에는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범도민 환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조정래 작가와 김동호 전 강원문화재단이사장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그동안 추진해 온 범강원도민 운동의 당위성을 호소하며 정치권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정래 위원장은 “반환받은 오대산사고본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수장고에 보관 중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렵다”며 “모든 국민이 쉽게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볼 수 있도록 월정사에서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정사는 사고본 반환 당시 분실의 위험이 있다는 정부의 우려 불식을 위해 박물관을 새롭게 조성했다. 조 위원장은 “정부가 요구한 대로 월정사에서 새로 박물관을 조성했고, 이곳에 보관·전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런 차원에서 저희가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문화재청장을 예방하고 요청했는데 아직도 해결이 안되고 있다. 우리의 정당한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김동호 공동위원장도 “나라가 힘이 없어 소중한 문화재를 빼앗겼고, 찾아올 생각도 하지 않아 월정사와 강원도민들이 힘을 합쳐서 돌려받았다”며 “보관할 수 있는 박물관을 지으면 월정사로 보내겠다고 공언했는데 정부는 이마저도 저버렸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또 “이 정권이 끝나기 전에 아름다운 공적으로 해결해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과 김헌영 강원대 총장, 최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원도부의장도 차례로 나서 해결을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전통문화특별위원장인 김영배 의원은 “오대산사고본이 국내로 반환될 수 있었던 것은 월정사와 강원지역사회의 노력이 컸다”며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일은 국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만큼 더 뜻을 모아 나가겠다”고 했다.

이광재 의원은 “과거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사고본의 ‘본지환처'가 맞다고 말했고, 그래서 국가 예산을 받아 박물관을 짓게 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끝나기 전에 새로운 문화분권의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울=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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