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별보러 갈래”…김해천문대 20주년 맞이 새 출발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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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천문대는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관측장비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새롭게 출발한다. 정비된 천체관측실 모습. 김해시 제공 김해천문대는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관측장비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새롭게 출발한다. 정비된 천체관측실 모습.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천문대는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관측장비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새롭게 출발한다고 29일 밝혔다.

김해 분성산 정상에 위치한 김해천문대는 영남권 최초로 2002년 2월 1일 개관,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남부권 주민들의 우주여행과 천체 관측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천문대는 개관 20주년을 맞아 시설 개선과 함께 ‘분성산 걷고 싶은 길’과 연계해 천문대를 오르는 길목 일원이 시민들의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천문대는 정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지원 속에 12억 원을 들여 장비와 시설을 대폭 개선했다.

먼저 하이브리드 천체투영기를 새로 도입하는 등 관측시설을 대폭 보완했다.

천체투영기는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에 디지털 프로젝터를 결합한 것으로, 100만개의 별을 투사하는 아날로그 프로젝터와 4k급 레이저 프로젝터가 천체 이미지를 함께 투영하는 방식이다.

김해천문대는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관측장비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새롭게 출발한다. 김해천문대 전경. 김해시 제공 김해천문대는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관측장비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새롭게 출발한다. 김해천문대 전경. 김해시 제공

이를 통해 투영되는 우주영상은 기존에 비해 선명한 이미지가 더해져 마치 우주를 탐사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된다. 이 천체투영기는 현재 시범운영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부터 정상운영에 들어간다.

관측실과 전시실 등 주요 공간의 조명시설, 벽면, 바닥 등을 리모델링해 실내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재정비했다. 또 관측동의 외관 전시물도 전면 개선했다.

천문대는 시설 보완을 통한 새출발의 의미로 올 한해동안 시민들과 함께하는 ‘별헤는 밤 행사’와 ‘여름밤 은하수 캠프’, ‘시민참여형 공개 관측회’ 등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를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함께 천문대를 오르는 주변 길목 일원을 인접한 ‘분성산 걷고싶은 길’과 연계해 시민 휴식 및 힐링공간으로 제공한다.

천문대 주변에는 가야대학교 입구에서 만장대~해은사~가야테마파크를 거쳐 소도마을로 이어지는 11km 구간의 분성산 걷고싶은 길이 조성돼 있다. 천문대는 이 길과 연결되는 곳곳에 편백나무숲 조성과 간이 의자, 소규모 전망시설 등을 설치해 천문대를 찾는 관람객을 위한 휴식공간도 추가로 확보했다.

김해천문대 관계자는 “개관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출발하는 의미로 시설보완과 시민휴식공간을 확충했다”면서 “감염병 여파로 수용인원에 다소간 제한이 있지만 우주쇼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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