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허필홍 홍천군수 “용문~홍천 철도 조기착공 노력”

“어린이 테마 건강놀이터 완성할 것”

입력 2022-01-31 11: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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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허필홍 홍천군수 “용문~홍천 철도 조기착공 노력”
허필홍 홍천군수.

강원 홍천군은 지난해 지역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용문~홍천 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기 침체, 송전탑 논란, 각종 축제 취소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많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용문~홍천 광역철도 사업이 내년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조기 착공을 위한 기재부 예비타당성 면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천을 ‘건강놀이터’라고 지칭하기에는 범위가 광범위 하다”며 “올해는 어린이에 초점을 맞춰 건강놀이터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쿠키뉴스 강원본부는 31일 코로나19 상황에서 민선 7기를 이끌어온 강원도 내 지자체의 성과와 올해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허 군수와의 일문일답.

[신년인터뷰]허필홍 홍천군수 “용문~홍천 철도 조기착공 노력”
용문~홍천철도 조기착공 서명운동 캠패인.

◆민선7기 최대 성과는.

민선 7기 최대 성과로는 용문~홍천 광역철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 홍천 국가항체 클러스터 육성 사업 확정, 군정 사상 최대 예산인 2022년 본예산 7469억원 편성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용문~홍천 철도는 홍천군민의 100년 넘는 오랜 염원이자 강원도 최초의 광역철도 노선입니다.

특히 국토교통부에서도 강한 의지를 갖고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선정해서 우선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이며 강원도를 방문한 대선 후보들도 지원을 약속한 사업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 중에 있으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평가에 반영될 수 있는 공증된 자료를 만들고 평가지표에 반영되는 관광수요 발굴과 대단위 지역개발사업 구상, 미니혁신도시와 공공기관 유치활동 전개 등의 철저한 준비를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 가능하다면 조기착공을 위한 예타 면제의 노력도 함께 이어나갈 것입니다.

홍천 국가항체 클러스터 조성은 총사업비 500억원을 투자해 백신과 치료제 산업 육성을 위한 국내 최고의 치료용 항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북방면에 위치한 옛 강원인력개발원 부지를 도시 첨단 산업단지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강원도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 달 중으로 지정·고시할 예정입니다.

해당 부지에는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 지원센터와 면역항체 치료소재 개발 지원센터, 미래 감염병 신속대응 연구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원도와 홍천군, 강원테크노파크, 서울대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조성해 올해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최신 연구장비를 도입하고 바이오 관련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홍천 국가항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춘천 바이오 클러스터와 원주 의료기기 테크노벨리와 연계한 예측과 예방, 진단, 치료, 관리로 이어지는 보건의료 가치사슬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민선 7기 첫해인 2018년 본예산은 5017억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예산은 7469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역대 최고이며 2452억원이 증가한 가장 큰 규모의 예산입니다.

◆올해 상반기 임기 내 역점 사업은.

올해는 우선적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과 양질의 일자리 확대, 생활 SOC사업 등 경기 활성화와 정주여건 개선에 중점 투입할 계획입니다.

또 용문~홍천 광역철도의 조기 개통, 홍천 국가항체 클러스터 구축,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산업 등 미래를 견인할 성장 동력산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변화하고 성장하는 도시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내년까지 신규주택 1488세대를 공급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젊은 층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청년 창업지원센터, 신사업 창업사관학교 등과 연계해 기업들을 유치하고 일자리도 창출하겠습니다.

출산 장려 분위기를 위해 올해 8월에는 분만산부인과를 개설하고 내년까지 공공산후조리원을 완성할 계획입니다.

육아, 보육, 돌봄, 교육과 같은 분야에서도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확대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 신장대리 일원이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2025년까지 국비 100억원 등 총사업비 177억원의 마중물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며 갈마곡리 도시재생 인정사업과 진리·희망리·갈마곡리 도시재생 예비사업 등에도 총 109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 8월에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한마당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홍천의 우수한 도시재생 사례를 전국에 공유할 것입니다.

총사업비 89억원이 투입되는 내면 국민체육센터 생활 SOC 복합사업 공모 선정을 비롯해 총사업비 90억원이 투입되는 서석면 국민체육센터를 내년 상반기에 준공하고 올해 내면도서관 개관, 내년 갈마곡 청소년도서관을 개관하겠습니다.

연봉리에는 작은영화관을 포함한 어린이도서관과 평생학습센터가 결합된 홍천 복합문화센터를 올해 연말까지 조성해서 군민 생활과 밀접한 문화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습니다.

그리고 남산 힐링필드 전망대와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 등 건강놀이터 홍천을 만드는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선진 농축산업 육성 등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입니다.

어르신, 청소년과 청년, 여성, 교육 정책 등 모든 정책의 성과가 군민들의 삶속에 공평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 송전탑 논란 해결 방향은.

송전탑 건설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께서 많이 힘들어 하고 계셔서 안타깝습니다.

한전이 사업 초기에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면 상황은 지금처럼 악화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국책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수도권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다른 지자체 주민들의 과도한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특히 20여년 전 765kv로 이미 보상도 없이 피해를 감내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또다시 그런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 고통은 아직까지 아무 진전 없이 해를 넘기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전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지역 주민과 우리 군에서도 강력하게 반발하는 것입니다.

지역의 송전탑 건설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한전이 홍천군민의 뜻을 존중해서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며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다시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군민들 또한 지혜와 슬기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올해는 한전이 군민들의 뜻을 존중해서 송전탑 문제가 잘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민선7기 아쉬운 점.

민선 7기를 가장 아쉽게 만들었던 것은 코로나 장기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계획됐던 축제가 취소되고 소상공인과 농가 등 모든 군민들이 고스란히 그 피해를 받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꽁꽁축제의 경우 홍천 6년근 인삼을 활용한 인삼송어와 방문객들이 이색체험을 할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작게나마 진행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코로나로 인해 취소하게 됐습니다. 벌써 2년째입니다.
겨울축제가 지역 경기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히 큰 편입니다.

전문기관 조사에 따르면 축제로 인한 홍천지역의 경제 파급효과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이렇게 많은 지역 내 파급효과가 2년째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축제는 못하지만 관광객 유치와 지역 군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시장과 주변 상가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현재 홍천 무궁화수목원 야간경관 조명과 연계해 연희교와 전통시장에 다양한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 관광과 축제에 대한 많은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그에 맞는 다양한 대책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장기화는 소상공인과 농촌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농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농업인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농산물 값이 폭락하면서 인력 확보도 어렵고, 판로도 막혀서 수확도 하지 못하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농촌 인력지원TF팀을 꾸려서 그간 성공적으로 추진했던 필리핀 산후안시 계절근로자를 베트남과 네팔, 캄보디아의 계절근로자까지 확대하기 위해 MOU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 다문화가정 이민자 가족 초청과 내국인 인력중개 등 다방면의 대책을 강구해 안정적인 농촌인력을 수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론 활용이나 노후 작업 대행 사업, 스마트 농업 등을 통해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기반도 만들고 예측가능한 농업경영을 구현하기 위해 이미 조성된 100억원의 농산물 가격 안정 기금을 통해 농산물 최저가격 보상제를 확대 시행해 안정적인 농업인 소득을 지원하겠습니다.

집합금지, 영업시간 제한 등 강화된 방역지침으로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소상공인 분들이 많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방역지원금, 손실보상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 군 차원에서는 지역 경기 부양을 위해 932억원의 홍천사랑 상품권을 확대 발행했으며 3차 군민 재난지원금으로 1인당 20만원씩 총 132억 4400만원을 지급해 지역 경기 부양 효과에 큰 도움을 줬습니다.
올해에도 홍천사랑 상품권에 대한 전국 최고 수준의 10% 할인과 100만원 할인 금액을 적용해서 매월 36억원씩, 연간 432억원을 발행해 소상공인을 돕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 소상공인을 위한 이차보전, 특례보증, 융자지원 사업을 통해 조금이나마 소상공인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홍천군민 여러분! 희망찬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든 분들의 가정에 더 큰 행복과 사랑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특히 방역활동과 백신접종을 위해 밤낮 없이 휴일도 반납하고 고군분투 해주신 의료진 여러분께 격려와 응원을 보냅니다.

군민 여러분들께서도 개인수칙과 방역에 잘 협조해 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올 수 있었고 함께 노력해 주신 덕분에 점차 이겨내고 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지혜와 슬기를 모아 위기 극복을 함께 해주신 군민들의 소중한 마음들은 홍천의 큰 힘이자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과 행복을 가꾸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걱정, 근심 훌훌 털어버리고 되찾은 일상에서 마음껏 웃으며 모든 소망 다 이루시길 기원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홍천=하중천 기자 ha3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