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철통 봉쇄 北...5월 백신 확보 뒤 완화 나설까?

국경 철통 봉쇄 北...5월 백신 확보 뒤 완화 나설까?

2021.03.06. 오전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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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5월까지 코로나 백신 85만 명분 확보 예정
항공 수송이 유력…北, 코백스와 일정 협의
北, 최근 ’국경 봉쇄 완화’ 준비 조짐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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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작년 1월부터 국경을 철통같이 봉쇄하고 있는 북한이 이달 들어 조금씩 봉쇄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도 코백스를 통해 오는 5월까지 코로나19 백신 85만 명분을 받을 예정이어서 이후에는 무역 활동도 일부 재개될지 관심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백스가 1차로 140여 개국에 코로나19 백신 2억 3천여 회 분량을 공급하기로 한 가운데,

북한에도 오는 5월까지 170만 회분, 85만 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이 공급됩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항공 수송이 유력한데, 북한도 관련 채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차덕철 / 통일부 부대변인 : 이미 북한이 수용 의사를 밝혀서 코백스 측에 신청을 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돼서 구체적인 일정은 코백스와 북한 측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1년 넘도록 물샐 틈 없이 통제했던 국경도 어느 정도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수입물자의 소독절차와 방법, 어길 경우 처벌 내용까지 담은 법을 제정하는가 하면, 화학공업성 소속 간부를 중국으로 파견해 산시성 퉁촨시 무역촉진회 책임자와 면담하는 등 무역 재개 움직임도 포착된 겁니다.

코로나19 백신이 어느 정도 확보되고 전 세계적 대유행도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 중단됐던 수출입을 재개하고 더 나아가 김정은 위원장의 역점 사업이었던 관광도 문을 열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미 완벽한 국경통제로 중국에서 수입한 물품이 거의 떨어져 가고 있고요. 또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완수를 위해서는 국경 일부 해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북한 내부 상황상 백신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냉장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전면적 통제 완화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진단 키트 등 의료 협력을 매개로 북한과의 대화 동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빗장을 열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정세 전환의 계기도 다시금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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