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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부동산 수요 몰린 강원 체감경기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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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 7월 중기경기전망조사

서비스·음식숙박·도매업 개선

수도권 부동산 규제 지방 호재

제조·건설업 투자 부진 악화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강원지역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업종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음식·숙박업과 부동산 중개업의 체감경기는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투자 부진 우려로 악화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가 도내 11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7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7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는 82.6으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4포인트 하락한 수준이지만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서비스업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서비스업의 7월 경기전망지수는 한 달 만에 11.6포인트 상승해 83을 기록했다. 세부 업종별 상승 폭은 '음식숙박업'이 25포인트, 부동산업 및 임대업이 20포인트, 도매 및 상품중개업이 16.6포인트였다.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고, 해외여행이 막힌 관광객들이 동해안으로 몰린 결과로 분석됐다. 수도권 부동산 규제 강화로 투자층이 지방으로 유입되면서 거래시장이 회복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제조업의 7월 경기전망지수는 78.1로 전월 대비 6.3포인트 하락했다. 디지털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전자·컴퓨터·영상·통신장비·전기 제조업의 전망지수는 25포인트, 가정식 소비가 늘면서 식료품은 10포인트씩 상승했지만 자동차 및 트레일러, 목재 및 나무제품,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고무 및 플라스틱 제조업의 전망지수는 25~75포인트씩 하락했다. 건설업도 민간 부문 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기전망지수가 3.6포인트 하락한 96.4에 그쳤다.

최경영 중기중앙회 강원지역본부장은 “중소기업의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으로 내수 부진(76.3%) 비중이 가장 높았고, 업체 간 과당경쟁(34.7%), 인건비 상승(30.5%), 자금조달 곤란(25.4%) 순으로 나타났다”며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예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만큼 경기부양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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