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종목분석

워라밸+코로나19 반사이익+MZ세대… 골프株 '방긋'

입력 2021-08-05 15:54 | 신문게재 2021-08-06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올림픽] 박인비, 시원한 샷
지난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 박인비가 12번홀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골프주 테마가 형성될까. 코로나19로 해외 골프여행이 막히고 실내 운동이 주춤한 사이 MZ(2030)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인구가 늘고 있다.

LPGA 프로골퍼 박인비 등 우리 국가대표 여자 골프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서 폭염의 기세를 뚫고 선전을 펼치는 활약상도 골프 저변인구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시도 골프 관련주에 반응하는 모양새다. 골프산업의 성장세에 기대감이 표출된다. 증권가는 현 환경에서는 골프 업종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 

 

06_골프주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골프레저 기업 골프존은 전거래일보다 1.40%(2000원) 오른 14만4700원에 거래됐다. 골프웨어 메이커인 휠라홀딩스(1.98%), 크리스에프앤씨(4.35%), 에프앤에프(F&F)(2.75%) 등의 주가도 강세다.

골프존 주가는 올해 들어 108.80%나 급등했다. 이 기간 휠라홀딩스(29.75%), 코웰패션(34.22%), 까스텔바작(30.88%), 크리스에프앤씨(61.85%), F&F(53.94%) 등의 주가수익률도 모두 코스피지수 상승폭(14.01%)을 크게 웃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골프 애호가의 증가에 주목한다.

주 52시간 근무제도 시행으로 여가시간에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골프산업의 성장세를 재료로 보는 것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했고 골프에 입문하는 MZ세대도 많아졌다.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스크린골프장은 꾸준한 성장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연간 골프장 이용객 수는 4700만 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5.4% 증가했다. 오상섭 KB금융 연구원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적은 실외활동으로 인식되는 골프장은 이용객수가 오히려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스크린골프장은 우려와 달리 MZ세대 중심의 골린이(신규 골프 입문자) 증가 등의 이유로 성장중이다. 스크린골프 선발사 골프존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058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5%, 113% 성장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수도권 영업시간 제한에도 불구하고 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신규 골퍼 증가와 골프 대중화에 따른 스크린 골프 수요 증가가 골프존 실적 호조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에 따르면 불특정 다수와 접촉해야 하는 PC방 등과 달리 소수의 지인들과 분리된 공간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스크린골프장은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적은 장소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MZ세대가 골프에 입문하면서 4050세대 전유물이었던 골프산업은 골프웨어를 중심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오상섭 연구원은 “MZ세대는 골프를 운동 목적뿐만 아니라 화려한 골프웨어와 아이템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하나의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국내 골프웨어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크리스에프앤씨는 본격적인 골프 성수기를 맞은 2분기에 기대이상의 실적이 전망된다. 정민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골프 시장 성장과 더불어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더불어 중고가 제품에서도 고른 매출 성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높은 주가 상승률로 국내 골프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며 “다음 레벨업 시기는 해외사업 등 신사업이 결정할 것”으로 판단했다.

의류업체 F&F는 카테고리 다변화를 통한 외형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F&F는 중화권 성장성과 국내 브랜드 경쟁력을 감안해 업종내 최선호주”라고 평가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