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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국자 격리 면제…여행업계 회복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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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국자 격리 면제…여행업계 회복 ‘신호탄’ 될까?

의무 격리 면제 소식에 해외여행 문의 증가
미주 지역 단기간 여행하기 좋은 곳으로 주목
여행업계 해외여행 상품 기획 확대나서

괌 해변가. 사진=인터파크투어이미지 확대보기
괌 해변가. 사진=인터파크투어
정부가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기간을 면제하면서 여행업계는 업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 상품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는 등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즉각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행업계는 괌, 사이판, 싱가포르 등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국가를 중심으로 선보이던 기존 패키지상품에 더해 해외여행 상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는 2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7일 기간의 격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입국자에 한해 격리 기간이 면제된다. 백신 접종 완료 기준은 노바백스를 포함한 세계보건기구(WHO) 인증 백신으로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하고 180일 이내이거나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다.

정부의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발표 후 여행업계에서는 해외항공권 예약 문의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해외항공 전체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항공권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873%, 전월 동기간 대비 2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투어의 경우 오는 4~6월에 출발하는 허니문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창사 33주년 맞이 고객 감사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는 모두투어는 의무 격리 면제로 인해 해당 프로모션이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괌, 사이판, 하와이 등 휴양지가 위치한 미주 지역이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파크투어의 해외항공 노선별 점유율을 보면 미주 지역이 39.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노랑풍선 또한 미국·하와이·캐나다 지역에 대한 해외여행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트래블버블 국가로 인기 끌고 있는 괌, 사이판에 이어 하와이가 인기를 더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 여행이 부담스러운 관광객들에게 미주 지역이 단기간에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행업계는 여행 심리 회복을 기대하며 관광객의 안전을 고려하는 동시에 해외여행 패키지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모두투어 측은 위드코로나 이후 방역을 최우선으로 기획했던 패키지 여행의 장점을 극대화해 허니문, 골프여행 등 시그니처 상품군과 럭셔리 상품군을 지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다.

노란풍선은 항공사, 관광청과의 협업을 확대해 괌, 사이판, 호주, 스페인 등 기존 패키지상품에 더한 해외여행 상품 기획을 추진한다.

하나투어는 잇따른 허니문 문의에 이달 동안 몰디브, 칸쿤, 하와이 지역을 대상으로 온라인 허니문 박람회를 진행한다.

아울러 장거리 여행에 대한 수요 회복에 대비한다. 허니문업계 최초로 유럽 단체 허니문을 기획하고 있는 하나투어는 이르면 다음달이나 오는 5월 초에 출발하는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10일’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터파크투어도 장거리 여행 상품 준비에 나섰다. 전날부터 ‘전기차 차고 유럽 가자’, ‘친환경 유럽편’ 등 친환경 유럽 투어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당분간 가까운 휴양지로 수요가 몰리고 휴가 시즌에 접어들면 장거리 노선의 인기도 상승할 것”이라며 “진정한 해외여행 정상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항공사와 손잡고 최상의 서비스와 항공 운임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