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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자 격리면제...관광업계 '손님맞이' 분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3.15 17:15

여행업계, 신혼여행·해외관광 유럽상품 등 판매 강화

호텔업계 "고객 수요 늘겠지만 큰 변화는 일러" 신중

확진자 추이,·상대국 입국심사 완화 동반 여부가 관건

여행업계

▲15일 서울 중구 모두투어 본사에서 직원들이 해외 여행 상품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국내 관광업계가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오는 21일부터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접종 완료자에 한해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해제하는 만큼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가 위기에 벗어나 재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871만명으로 집계된 해외여행 출국자수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427만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122만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올해 1월 기준 출국자수는 14만7000여명으로 2019년 동월(291만명)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 11일 정부 당국이 자가격리 면제 지침을 발표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실제로 국내 여행사 인터파크투어가 지난 11~13일 사흘 동안 해외항공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체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8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이 늘어난 미주(39.1%)와 유럽(31.5%)에 이어 동남아(18.9%), 대양주(6.9%)까지 포함한 4개 노선의 예약 점유율이 두드라졌다.

이처럼 여행 심리 수요가 회복되는 모습에 국내 여행업계는 해외여행 상품을 강화해 고객 끌어모으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인터파크투어는 환경보호 트렌드를 반영한 친환경 유럽 투어 기획전을 내놨다. 지난해 7월 트래블 버블 시행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되고, 유럽 국가들이 입국 절차를 점차 완화하면서 내린 결정이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유럽 상품은 휴가철인 여름에 수요가 잡히는 편이지만, 일부 유럽국가에서 격리 면제를 취하면서 상품 구매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는 예비 신혼부부 맞춤형 허니문 기획전을 선보였다.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높고 자가 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는 몰디브, 사이판, 하와이, 칸쿤, 괌, 호주, 보라카이 등으로 구성됐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그간 허니문과 골프 등 특화된 여행 패키지들에 대한 문의가 잦았다"면서 "실제 여행상품 문의가 예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유독 많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하나투어는 이달 ‘온라인 허니문 박람회’를 진행하는데 이어, 향후 ‘유럽 단체 허니문’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교원KRT는 격리 면제 시점에 맞춰 미취학 아동을 동반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자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여행업계의 기대에 반해 호텔업계는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만큼 단기간 내 큰 변화가 일어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해외 입국 격리조치 완화가 아직 코로나 종식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커다란 변화를 바라기보다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며, 현재 국내 호캉스족이 대부분인 만큼 안전한 고객응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현재 자사 외국인 고객 가운데 호텔 대 회사의 개념에서 비즈니스 출장 목적으로 방문하는 손님들이 주를 이룬다"며 "여행사와 달리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겠지만, 내수고객 중심에서 일반 외국인 고객까지 수요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여행 정상화에 대해 코로나19 확진 추이와 여행 대상국가의 입국 심사 절차가 관건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추이가 정점을 찍은 이후 하향세로 꺾여야 할 것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여행 대상 국가에서 입국 절차를 강화한다면, 회사 차원에서 판매도 어렵고 고객 역시 부담감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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